Y-Review

[Single-Out #150-2] 몬스터스다이브 「Shade (feat. Appear)」

몬스터스다이브 (Monsters Dive) 『Shade』
1,93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5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TSN컴퍼니, 비손콘텐츠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포스트 하드코어를 표방하는 몬스터스다이브의 신곡은 마치 뉴메탈 조류에 영향받을 당시의 In Flames의 곡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로 빡빡하게 맹진한다. 물론 이 시기는 In Flames에겐 또렷한 하강기의 서두였지만, 이것과 몬스터스다이브가 2015년부터 발매한 일련의 싱글들로 보여주는 상승세와는 구분될 일일 것이다. 이 분위기에 앞뒤로 완강한 외벽을 씌우는 것은 트랜스코어 풍의 기류다. 무엇보다 이렇게 수혈된 요소들이 댄서블이나 청명함의 방향이 아닌, 드리운 그림자의 짙은 색채를 덧칠하는 타격감과 힘의 약동이라 좋았다. 2017년 초중반 몇몇 헤비니스 싱글들이 이런 경향을 띠고 있다는 것이 훗날 어떤 식으로 기록될지는 알 수는 없으나, 확실히 인상적이다, ★★★

 

[정병욱] 3년차 밴드로서 작업물의 발표는 상당히 더디지만 하다못해 2분 24초짜리 「Intro」(2016) 싱글의 퀄리티도 괜찮을 만큼 이들은 과작(寡作)의 이유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본 노래 역시 헤비니스 트랙의 미덕인 에너지와 포스트 하드코어 트랙으로서의 듣는 재미를 동시에 들려주고 있다. 연주 사이마다 국면의 전환을 알리는 기타 사운드의 강렬한 댐핑, 시종일관 연주에 물러서지 않는 스크리밍과 가끔씩 이를 초월해 내지르는 샤우팅이 전자에 해당한다면, 감히 ‘포스트’를 전면에 내세워도 될 만한 후면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세련된 백업과 여러 리프를 잇는 일원적인 서사는 후자에 해당한다. 멜로디 주제의 인위적인 연결이나 분절된 변주 없이도 후주까지 이어지는 호흡마저 유려하다. 메탈 사운드 전통의 우직한 서사나 화려하면서도 깊은 사운드에 대조해, 도리어 그 미감이 가볍고 이질적인 것으로 치부될 수 있는 장르의 제한된 설명을 깨고 그만의 파괴력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

 

[조일동] 확실히 이러한 사운드 텍스쳐를 가진 팀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주도 안정적이고, 드랍 지점에서 청자들의 흥분을 극대화 시키는 연출도 매끄럽다. 일렉트로닉 장치의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 마련한 그루브와 살짝 스치는 뮤트도 나쁘지 않다. 오버더빙과 싱얼롱을 오가며 투툼하게 만들어진 보컬 라인도 매력적이다. 다만 곡의 구조가 다소 단순하게 읽힌다는 점은 여러모로 아쉽다. 청자는 예상했던 흐름을 슬쩍 배신하는 곡에서 오히려 흥미를 느끼는 법이지 않은가. 그나저나 트랜스코어 계열의 밴드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상당수의 팀들이 사용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톤과 진행이 천편일률적이란 사실은 여러모로 아쉽다. 노장 중에서도 노장인 블랙홀도 몇 년 전에 이런 정도의 일렉트로닉 사운드 정도는 외부 조력 없이 스스로 해냈지 않았던가. 조금 더 도전적인 다음 작품을, 이왕이면 싱글이 아닌 하나의 흐름을 담을 수 있는 EP 이상의 작품을 기다린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Shade (feat. Appear)
    Appear
    김상완
    김상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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