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48-3] 러브엑스테레오 「백색소음」

러브엑스테레오 (Love X Stereo) 『37A』
2,12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5
Volume 1
레이블 Sony
공식사이트 [Click]

[김용민] 약 5년전 만 해도 일렉트로닉 밴드에서 보컬은 꽤나 어려운 과제라고 생각했다. 보컬을 빼는 것도 다반사였고 삽입하더라도 웬만하면 악기 이상의 역할을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밸런싱보다는 강렬함, 자극적임이 주요 요소였고 그것이 흐름이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 즈음 ‘스크류밴드’에서 파생된 (접점은 멤버 외에 별로 없다) 러브엑스테레오는 그 점에서 보면 변칙적인 밴드였다. 예쁘고 차분하면서도 레이브하게 순식간에 휘몰아치는 무게감 있는 보컬과 로킹함. 좀 더 나아가서는 8~90년대 신스팝과 얼터너티브의 기운도 고스란히 뿜어내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꽤나 많은 세련된 요소들이 잘 버무려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렉트로닉 밴드로서의 난해함이 좀처럼 존재하지 않는다. 「백색소음」은 이런 그들의 매력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다른 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고연경의 보컬에 힘을 싣지만, 단순하게 진행되는 코드 속에서도 신스와 드럼이 오밀조밀하게 스텝을 밟아나간다. 앨범 전체적으로 질주하는 느낌이라면 이 한곡만은 유영하는 느낌으로 조곤조곤히 쉬어간다. 러브엑스테레오로서는 드물게 한글가사가 삽입되고 댄서블하게 상승하는 진행이 생략됐는데, 그럼에도 빠질 수 없는 그들 고유의 아름다움과 조금 더 뚜렷해진 신디사이저를 동반한 공간감은 꺼지지 않을 듯이 지속적으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앨범의 분위기와는 약간 상반된 「백색소음」이 올해 안에 4장의 정규앨범(!)을 내겠다는 그들의 계획에 어떤 단서로써 작용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

 

[박병운] 도입을 여는 베이스와 기지개를 켜는 기타, 선명한 멜로디, 무엇보다 탄력 있게 타격하는 드럼 등은 러브엑스테레오의 출신 성분을 굳이 숨길 필요 없이 드러낸다. 여기에 언제나 그렇듯 전자음악 밴드로서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에니의 목소리는 정돈된 질감으로 곡을 다스리고 있다. 실로 이제야 찾아온 정규반 안에서 다채로우면서도 이런저런 곡들이 잘 정렬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절제라는 단어에 가장 부합하는 곡이다. 음반 안의 중심이면서 과욕 내지 않은 수렴의 기운이 느껴지는 곡.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6
    백색소음
    러브엑스테레오
    러브엑스테레오
    러브엑스테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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