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48-2] 데이식스 「Dance Dance」

데이식스 (Day6) 『Every DAY6 May』
2,25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5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JYP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재(기타/보컬), 성진(기타/메인보컬), 영케이(베이스), 원필(키보드), 도운(드럼)으로 이뤄진 팝/록 밴드 데이식스는 JYP의 서브 레이블 Studio J에 소속되어 데뷔했고, 2012년 처음 어쿠스틱 밴드 형태로 기획되었다가, 충분한 연습과 팀워크를 다지는 기간을 거쳐 지난 2015년 정식으로 데뷔했다. 메이저 레이블의 밴드인 만큼 방송에서의 활동도 하지만 흥미로운 건 (그들의 선배들인 에프티아일랜드나 씨엔블루와 달리) 꾸준히 '라이브 클럽 데이' 등 홍대 클럽 공연 무대에도 서고 있다. 그리고, 곡작업에서도 홍지상과 이유민 등 JYP 전속 작곡가들이 주로 나서지만, 멤버들 역시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있다. 2017년 그들은 매달 2곡씩을 담은 디지털 싱글을 1년동안 공개하기로 했는데, 이 곡은 그 5번째 싱글의 타이틀이다. 일단 그간에 발표했던 노래들 가운데 가장 밝고 스트레이트한 록 트랙인 이 곡은 밴드가 기존에 가꿔온 이미지와 잘 어울리면서도 아이돌 팝 다운 발랄함까지 함께 머금고 있어서 아이돌 기획사의 밴드라는 편견을 걷어내고 보든, 그렇지 않든 '잘 만든 대중적 팝/록'의 기본은 확실히 지키고 있다. ★★★☆

 

[유성은] 데이식스의 롤모델은 비교적 뚜렷하다. 에프티아일랜드나 씨엔블루처럼 외부의 조력을 받아 대중성 있고 신나고 밝고 경쾌하게 가는 것. 댄스 음악이 아닌 밴드 음악으로서의 정체성 마저도 희미한 데이식스의 음악은 유희와 쾌락에 집중되어 있다. 이번 싱글 「Dance Dance」 역시 마찬가지, JYP 소속 아티스트들의 곡에서 자주 등장하는 홍지상과 이우민이 주도한 신나는 모던락 곡이다. 정작 기타-베이스-드럼의 메인 뼈대를 구성하는 소리들 보다는 스트링, 브라스, 남성 코러스와 리듬 프로그래밍이 곡 전반을 수놓아, 기타와 드럼이 함께 하지 않더라도 운동화를 신고 춤을 추어도 어색하지 않은 댄서블한 물량공세의 밴드 음악의 얼개를 가진다. 더 이스트라이트나 데이식스 처럼 밴드 포맷을 가진 아이돌 팀의 꾸준한 활동이 춤추는 남성 아이돌 위주로 구성된 현재의 메이저씬에서 색다른 존재감을 발할수 있을지. 거창한 사운드의 수식을 걷어내고 밴드 특유의 그루브와 케미로 뭉쳐진 스스로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

 

[정병욱] 아이돌밴드는 일반 아이돌 그룹과 대조해 그것의 역사적 출발시기가 크게 뒤쳐지지 않지만 그러한 사실에 무색하게 현재 위상은 차이가 현저하다. 주로 아이돌로서의 미덕과 직접 곡을 만들고 연주하는 밴드로서의 정체성이 조화되지 못하고 상충하는 현실이 아이돌밴드의 확장성을 가로막아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 때문일까. JYP 유일의 밴드 팀으로서 연습생 시절을 보낸 이들은, “직접 만든 곡이 아니면 데뷔를 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에 따라 밴드로서 나름 착실한 준비과정을 거치게 했다. 확실히 2015년 데뷔 후 발표한 이들의 디스코그라피 면면을 보면 영케이, 성진 등을 중심으로 멤버들이 노래의 작사, 작곡 등의 프로듀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것이 꽤나 좋은 퀄리티로 족적을 남겨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기획사의 주도로 결성된 팀이면서도 동시에 멤버들의 주체성을 강조하다 보니, 멤버별 저마다의 색이 매 싱글마다 조금씩 다르게 입혀져 데이식스만의 장르적 색채나 밴드사운드의 개성은 찾기 어려우며, 시의에 따른 시도를 기대하기는 더욱 힘든 것이 사실이다. 「Dance Dance」는 그와 같은 아쉬움의 연장선 위에 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노래의 완성도는 싱글 발표를 거듭할수록 더욱 나아져 본 싱글이 팝밴드로서도, 아이돌밴드로서도 좋은 균형감을 들려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경쾌한 펑크의 부분적인 차용이 노래의 정서와 에너지를 들뜨게 하고, 지난 『DAYDREAM』(2016)부터 곡 작업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올린 홍지상이 여전히 멜로디와 톤에 설득력을 높여준다. 단순하지만 절대 멍청하지 않은 악기들이 현명한 역할 분담으로 사운드의 빈 곳을 적절히 채우고, 단순 반복으로 종결짓지 않는 노래의 끈기 있는 서사는 끝까지 충분한 성의까지 들려준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Dance Dance
    영케이
    홍지상, 이우민, 재, 박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
    홍지상, 이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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