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42-3] 엠케이에스 「Hide & Seek」

엠케이에스 (MKS) 『두 개의 시간』
2,76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3
Volume 1
레이블 필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피아니스트 김미경, 드러머 강전호로 구성된 퓨전재즈 듀오 엠케이에스는 원래 2015년에는 4인 프로젝트 그룹의 포맷으로 활동했으나 이후 두 사람을 중심으로 그룹이 재편되었고 결국 이번 음반에선 'Project'라는 단어가 사라졌다. 이번 그들의 데뷔작 『두개의 시간』을 통해 그들은 재즈 피아노에 경도되었던 김미경과 힙합 비트에 빠져있었던 강전호의 각각의 개성이 팽팽한 텐션을 이루면서 잘 어우러진 세련되면서도 동시에 드라마틱함이 가미된 사운드를 완성해냈다. 특히 오직 두 사람의 연주만으로만 꾸몄다는 이 트랙에서 김미경은 피아노의 정갈함한 솔로 연주, 또 그와 대비되는 80년대식 퓨전 재즈에서 종종 활동된 신시사이저 건반 연주를 통해 고전적인 것과 모던함을 드라마틱하게 교차시킨다. 그동안 선율과 의도적으로 불협을 이루는 것 같지만 그 때문에 더 묘한 실험주의적 매력이 추가되는 강전호의 드럼의 화려한 터치가 그 뒤를 확실하게 받쳐준다. 일렉트로닉과 클럽 뮤직의 시대에 퓨전 재즈가 어떻게 자신들의 영역을 확보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하나의 해답을 명쾌하게 제시한 트랙이라 생각한다. ★★★★

 

[조일동] 재즈의 가장 큰 장점은 재즈라는 '음악의 관습'이 재즈라는 '음악 장르가 형성한 관습'을 파괴할 때 가장 큰 환호를 얻는다는 데 있다. 형용모순에 가까운 이러한 재즈의 특별한 성격이 오히려 지금 재즈라는 장르를 달고 있는 음반이 전세계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도록 만든 힘이 되었다. 재즈라는 장르에 덧씌워져있다 상상되는 컨벤션으로 이 음악을 들으면 전혀 재즈가 아니다. 그러나 재즈가 만들어낸 장르적 태도로 접근하면 이 음악은 최고의 재즈다. 단절적인 변박과 드럼 터치의 톤 하나하나, 신디사이저와 피아노를 오가며 만든 건반의 소리와 음 하나하나, 공간감 연출까지 익숙한 재료의 완전히 낯선 배치다. 훌륭하다. ★★★★☆

 

[차유정] 어떤 지점에서 시작하는지에 따라 곡의 구성과 장르가 결정되는 경우가 있다. 반면에 시작점을 찍지 않아도 스멀스멀 올라오는 리듬감이 듣는 이를 주체하지 못하게 하는 곡들도 있다. 이 곡은 정확히 후자에 속한다. 악기의 등장과 동시에 멜로디가 아닌 리듬감에 힘을 더 실어 주는 전개를 통해 예민하고 날카롭게 표현하고 싶은 부분을 솔로 파트를 통해 센스있게 전달한다. 노련함이 충분히 묻어 나올때만 느껴지는 사운드의 즐거움과 신경을 긁는 예민함은 그 자체만으로도 세로운 세계의 도달임을 차분하게 말해주는 듯하다. 쉽게 잊기 힘든 날카롭고 가녀린 변주곡이라고 할 수 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Hide & Seek
    -
    김미경
    강전호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50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