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신스 사운드가 들어간 댄서블한 밴드 음악'이라는 요새의 경향을 따르는 곡입니다. 다만, 비트에서 신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기타가 멜로디 메이킹을 리드하는 독특한 조합을 보여줍니다. 첫 후렴구 이후 변화무쌍하게 전개되는 역동적인 기타 파트의 구성을 듣는 맛이 쏠쏠합니다. 구성이 다소 산만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흥겨움을 놓지 않는 리듬 메이킹 덕에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습니다. ‘흥겨움’이라는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다방한 욕심을 부려본, 의욕적인 싱글입니다. ★★★☆

[유성은] 진부한 표현이지만, 「Tonight」의 도입부와 간주에서 들려오는 기타 연주는 '결이' 살아있다. 특히 J-Pop을 연상시키는 간주의 신시사이저와 기타 연주의 조합은 L'Arc~en~ciel의 초기, 『DUNE』(1993) 이나 『Tierra』(1994) 시기의 스트링과 켄의 기타, 테츠야의 베이스 조합을 듣는 듯 하다. 이렇듯 '잘 짜여진 합'은 리드미컬한 이 곡에서도 중심을 제대로 잡고 있어, 단순히 질주와 광란으로만 가득한 댄서블 트랙이 될수도 있었던 곡을 유려하게 들리도록 공헌했다. 요즘들어 흔하다고 느낄 수 있는 스타일의 곡에서, 하상오의 덤덤한 보컬은 끌어오르는 무드와 화려한 구성의 곡 전개와 대비되어 그들만의 개성을 부여하는데 한 몫을 한다. 또한, 예상대로 전개되지 않는 멜로디와 코드의 진행은 독창성과 함께 밴드의 탄탄함을 증명한다. 이 곡 뿐만 아니라 다른 수록곡들에서 덤덤한 보컬과 반복되는 프레이즈 사이에 간극이 느껴지는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으나, 데뷔작임을 감안한다면 더욱 깔끔하고 멋진 곡을 만들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