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34-3] 위키영 「Party2 (feat. 더콰이엇)」

위키영 (Wikiyoung) 『Party2』
2,88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2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워너뮤직
공식사이트 [Click]

[안상욱] 위키영은 오케이션, 구스범스 등 동료 아티스트의 피쳐링에 간간히 등장하며 이름을 알린 래퍼이다. 이 곡은 원래 사운드클라우드로 공개한 믹스테잎 『Praypan』(2015)의 수록곡으로 원곡의 비트에 큰 변화 없이 인크레더블이 소화하던 파트를 더콰이엇의 피처링으로 교체하여 공개한 싱글이다. ('최초의 트립합'을 패기 넘치게 거명하는 앨범소개자료의 민망함을 잠시 누른다면) 공간감을 강조하는 비트와 튠을 잔뜩 먹인 래핑에서 요즘 유행하는 클라우드 랩에 기반한 곡임을 금새 알 수 있다. 그런데 어쩌나. 이런 스타일은 해쉬스완이 (무려 TV에서) 작년에 다 보여준 것이라 신선도에서 약간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더구나 몽환스러운 무드 위에 노래하던 위키영과는 반대로 또렷하게 내뱉는 더콰이엇의 벌스가 어딘지 모르게 겉도는 인상을 준다. (림보하고 트리피한게 뭔진 잘 모르겠지만) 곧 발표한다는 정규반을 통해 위키영이 추구하는 음악의 방향성을 보다 확실히 알아보고자 하는 욕구가 솟는다. 번외로, 이 싱글이 보여준 자켓의 허술함은 베이퍼웨이브(vaporwave) 스타일이라 하기엔 무성의함이 굉장하다. (아마, 2015년 발표한 원곡의 뮤직비디오에서 12초 언저리 부분을 캡쳐해서 야경사진과 합성한 듯하다.) 마치 코미디 프로에서 세상을 떠난 이가 이승을 내려다 보는 듯한 허술한 합성 장면이 연상되었는데, 음악이랑 너무 안 어울려 혼란스러웠다. 나중에 발표할 정규반의 아트웍과 비교해 볼 생각이다. 여러모로 정규작을 기대해 본다. ★★☆

 

[정병욱] 「Party2」는 트랙이 내재한 음악성에 앞서 스스로 “Triphop을 처음 들려준다”는 의뭉한 자기과시와 눈을 의심케 할 만치 조악해 보이는 아트워크부터가 감상자를 도발한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트랙이 선사하는 그만의 바이브에 집중하면 이 곡의 미학이 꽤나 설득적임을 인정하게도 된다. 짧은 러닝타임 속에 나름 줏대 있게 밀어부친 위키영의 일관적인 플로우와 한껏 오토튜닝된 래핑은, 에코로 범벅된 사이버 튠의 묘한 사운드와 반복적인 멜로디와 어울려 중독적인 매력이 있다. 철 지난 아마추어리즘인지 시의적인 범상함을 초월한 위키영만의 개성있는 미감인지, 청자에게 판단을 돌리는 논쟁적 경계성 자체가 본 트랙의 매력이라고도 생각된다. 와중에 나름의 판단 근거로 삼을 수 있는 후반부 벌스의 변화가 있어 다행이기도 하다. 나른하고 반복적인 기존 비트와 랩을 뒤잇는 더콰이엇의 끈기 적고도 성기며, 신사적이면서도 친근한 벌스는, 앞선 플로우의 동질감과 이질감을 동시에 갖추어, 2015년에 사운드클라우드로 발표한 버전의 인크레더블이 진행한 벌스보다 한층 노래에 분명 입체적인 재미를 더한다. 결코 미지의 방법론이나 낯선 결과물은 아니지만, 가늠할 수 없는 의도와 매력의 원리가 숨어 있는 듯 하다. 이를 파악할 근거로 다음 결과물을 더욱 기다리게도 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Party2 (feat. 더콰이엇)
    위키영, 더콰이엇
    가카, 위키영
    가카, 더콰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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