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19-4] 프로젝트임페어 「Kingsley」

프로젝트임페어 (Project:IMPAIR) 『Kingsley』
2,02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10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사운드홀릭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들끓는 폭발 지향적인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중반부 들어 사이키델릭한 장치를 깔아놓고 사운드는 시종일관 다소 눅눅한 톤을 잡았다. 개러지록과 얼터너티브록 사이에 위치한 이 넘버를 통해 밴드 멤버 2명은 원래 소속된 곳에서 펼치지 못한 어떤 욕망을 발산하는 듯하다. 단 2인조의 구성일지언정 슈퍼 밴드급 넘버를 낳은 셈인데, 이 정도라면 싱글 하나엔 아무래도 성이 차지 않는다. ★★★★

 

[정병욱]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앨리스 킹슬리’는 수많은 서브컬쳐를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되어 왔다. 그중 프로젝트임페어의 「Kingsley」가 그려내는 앨리스의 모습은, 아마도 전사 앨리스에 가까워 보인다. 굳이 소설 속 장면들을 직설적이면서도 꽤나 거칠고 자극적으로 묘사한 가사의 언어들이 아니어도 그렇다. 멤버 노준용과 이은호가 각기 속한 후후와 이글루베이의 나른하고도 몽환적인 서정을 떠올렸다면 전혀 예상치 못했을, 두터운 기타 리프의 진득한 로큰롤 뮤직이 초장부터 노래의 공기를 휘어잡아 소녀 앨리스의 이미지를 순식간에 지워버린다. 두 멤버의 만남은 확실히 감성 중심 노선에서 감각 중심으로 선회하여. 심장의 팽창과 수축을 자극하는 데 골몰한다. 전반부 가파른 전개가 다소 급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내 환상적인 사운드 기조를 근간으로 차분한 신시사이저 사운드의 중반이나, 종반의 기타 솔로를 거치며 다채로움과 호쾌함이 공존하는 ‘전사 앨리스’다운 서사에 그저 순응하게 된다. ★★★☆

 

[조일동] 한 곡만을 공개한 프로젝트 팀을 평가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Uriah Heep, Ten Years After 등의 1970년대 영국의 하드록 밴드의 곡을 2016년의 장비로 연주한다면 이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 상상하게 되는 사운드다. 단단하고 블루지한 기타 리프가 곡을 끌고 가는 와중에 사이키델릭한 키보드의 중반부에 숨을 고르는 모습 등은 익숙하면서도 강력하다. 앨범 단위로 확장해도 이러한 긴장감을 유지할 것인지 궁금해지는 싱글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Kingsley
    노준용
    노준용
    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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