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09-3] 씨잼×비와이 「Puzzle」

씨잼×비와이 (Cjamm×Bewhy) 『Puzzle』
2,79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8
Volume Digital Si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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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고등학교 동창생이자 각자 랩퍼를 꿈꿨던 두 사람이 드디어 함께 스타덤에 올랐고, 이제는 자축의 듀엣 싱글을 완성했다. 물론 지금은 자신들의 성공에 대해 충분히 자축해도 될 타이밍이니 그들의 스웩이 철철 넘치는 가사에 대해서는 별로 비판은 하고 싶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 서사를 어떻게 자신들의 랩 속에 괜찮은 라임으로 구현하느냐에 있으니까. 그 점에서 두 사람은 1절과 2절 랩에서 각자의 개성을 잘 살리면서도 브릿지 이후의 주고 받기에서도 그 차이를 조화롭게 어우러지게 만들며 꽤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를 완성한다. 꽤 쉽고 대중적인 힙합 싱글이면서도 기본기에 충실한 곡이며 이후 공개될 두 사람의 프로젝트 음반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시켜주는 곡이다. ★★★☆

 

[김정원] 《Show Me The Money 5》(2016)의 히어로들이자 죽마고우인 씨잼과 비와이가 합작해낸 가볍게 즐길 만한 곡이다. 여기서 ‘가볍게’라는 말은 현재 자신들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두 래퍼의 가사, 브라스와 드럼을 비롯한 무게감이 덜한 각종 악기 소스, 그리고 훅에서 느껴지는 톤에서 기인한다. 물론, 비와이는 평소처럼 벌스 후반으로 갈수록 타이트한 플로우 디자인을 들려주고, 씨잼은 최근 여유로움에 포인트를 맞춰 퍼포먼스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 다소 높은 랩 톤을 들려주긴 한다. 그럼에도 곡이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지는 건 보이콜드의 프로덕션이 타격감이나 비장함 등의 방식으로 인상을 남기기보다는 앞서 말한 대로 여러 소스를 한데 어우러지게 하며 산뜻한 무드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힙합 씬의 흐름에서 가장 메인스트림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두 랩스타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트랙. ★★★

 

[박상준] 어쨌든 허슬은 멋있을 수밖에 없다. 증명의 서사는 사실 힙합이 아니더라도 오래 박힌 성공의 공식이다. 씨잼의 랩이 그리는 성장의 구도 역시 전반적으로 아티스트에 대한 인상을 뒤집을 만큼 태가 난다. 벌스에 비해 훅이 다소 재미없다는 인상이 남기도 하는데, 끼어드는 가사 몇 줄이 이를 보충한다. 베스트는 역시 “이제 센 척 안 해 그건 유치해 잼잼이는 넘나 귀여”로 '헤이러'마저 설득해낼 구절이다. 좋은 가사가 많다. 그러나 터놓고 말해 마지막까지 진정으로 느낀 건 약간의 절망이다. 한국 힙합의 여명과 격동기를 거쳐 쇼미더머니 논란과 실제 뮤지션들이 느낀 고뇌가 SNS, TV를 타고 전시되었고, 마침내는 판의 모두가 알지만 동시에 포기해버린 냄새나는 진실이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놓고 메인스트림 차트를 단숨에 집어삼킨 열풍이라는 말의 현재가, 빨갱이 잡듯 제리케이 X까라는 씨잼과 논란에 대해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가 피드백인 비와이라는 것에 대해 느끼는 깊은 절망 또한 분명하다. 부디 성공의 무게만큼 씬이 값질 수 있기를 기도하는 것에도 지쳤다. 그러니 이 노래를 기점으로 작은 변화의 단초라도 목격할 수 있다면 정말 소원이 없겠다. 이젠 당연한 일이 한국 힙합에 가장 절실해졌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Puzzle
    씨잼, 비와이
    씨잼, 비와이, 보이콜드
    보이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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