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09-1] 남기다밴드 「춤」

남기다밴드 『피고, 지는 시간들』
1,74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8
Volume 1
레이블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정병욱] 가상악기 소리가 나날이 생생해지는 이 시대에도, 날것의 밴드 사운드는 꾸준히 진화한다. 통기타, 비올라, 카혼이라는 남기다밴드의 생소한 구성이 그 진보의 대표적인 예이다. 단순히 특이한 조합 시도만을 두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고착된 사운드에 밴드 악기로서 생경한 비올라를 우연히 추가한 것이 아니라, 그 정서와 사운드를 정교하게 고려한 필연적인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발현악기인 통기타가 어쿠스틱 사운드와 리드미컬한 주법을 활용해 서사를 진취적으로 이끌어 가면, 찰현악기인 비올라의 차분하고 세밀한 감성이 틈을 메우는 식이다. 특히 이번 싱글 「춤」은, 기존에 조합했던 두 현악기의 전혀 다른 표현이 ‘춤’이라는 직설적이고 구상적인 주제를 통해 보다 통일성 있게 어우러지며 더욱 발전된 상호 보완의 방식을 들려주고 있다. 바이올린보다 훨씬 짙고 깊은 서정의 톤을 유지하면서도 기타 스트로크의 밝고 긍정적인 주제에서도 묻어나는 비올라의 존재감이 확연하다. ★★★☆

 

[조일동] 이 노래만 듣고는 익숙한 스타일이라고 건너 뛰지 않기 바란다. 남기다밴드는 어쿠스틱 기타, 카혼, 비올라로 이뤄진 팀이다. 타이틀의 역할을 맡은 이 곡에는 단출하지만 세트를 갖춘 드럼 연주가 더해졌고, 일렉트릭 베이스가 기타와 비올라 사이에서 차근히 힘을 더한다. 이게 풍부한 소리라는 점에서 강점이지만 남기다밴드의 진면목을 가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곡 제목인 춤에 걸맞는 그루브는 생겼지만 이 노래 속 춤은 탄력있는 베이스 라인이 필요한 춤이 아닐 거다. '이해할 수 없는 것'과 '아픔'에 추는 춤은 바이올린보다 둔중한 비올라와 카혼의 특별한 울림이 어쿠스틱 기타의 처연함과 기댄 흔들림이 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앨범 가득 담긴 비올라와 기타의 소리가 교차하며 만드는 차분한 감성이 매력적이다. 앨범 전체를 통해 자박자박 느껴봄직한 포크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류준영
    류준영
    남기다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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