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90-5] 더 한즈 「Party Maker」

더 한즈 (The Hans) 『Boys Be Hans』
1,75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3
Volume EP
레이블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클랩 사운드와 뿅뿅거리는 기타, 요란한 코러스가 만드는, 복작거리는 에너지가 기분 좋은 노래입니다. 어느 장르든 사운드를 예쁘게 마무리해야 하는 강박에 시달리는 듯한 요새의 홍대발 노래와는 꽤 다른 질감이에요. 반면, 복작거림을 잡아줄 킬링 파트의 부재는 상대적으로 아쉽습니다. 사실 멜로디라 할 만한 게 별로 없고,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줄 알았던 파트가 사실 후렴구였다는 걸 과한 반복 끝에, 곡 끝날 때 즈음 알게 되는 것도 살짝 함정스럽습니다. 아, 다소 웅얼거리는 것처럼 지나가는 영어가사도, 다소 아쉬웠어요. ★★☆

 

[정병욱] 더 한즈의 데뷔앨범 『Boys Be Hans』은 단순한 메시지와 단단한 연주를 공통적 특징으로, 6개 각기 다른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Party Maker」는 흥을 돋우는 댄서블한 리듬을 중심으로 삼아, 흡사 훵크(funk) 장르 속 흔한 모범의 전례들처럼 그 그루브를 만끽하며 즐겁게 춤추기 좋은 음악이다. 마침 우리의 삶을 “흔들거리는 춤과 같다”며 정의하는 더 한즈의 모토가 제일 잘 어울리는 음악이기 때문일까. 가사와 연주의 정서가 단 한 순간의 어긋남 없이 더욱 흥겹고 고르게 시간을 가로지른다. 리듬의 쫄깃한 그루브를 완성하는 것은 얼쩍지근한 보컬의 음색과 70년대 디스코, 훵크풍을 오마쥬한 듯한 기타·키보드의 톤이다. 밴드의 이름을 활용(“Shake your hans”)하거나 연주에 맞춰 텐션을 조율하면서도 큰 맥락을 잡아두는 가사들이나(“Don’t get too high. Cuz we all have tomorrow now.”) 노래 밖 밴드의 정체성·노래 제목·노래 속 주체의 역할(‘Party Maker’)이 삼위일체 되는 절묘함 등은, 재치가 돋보이는 더 한즈만의 장점이기도 하다. 흔한 훅의 카운터나 전위적 실험, 치밀한 사운드서사가 필요 없이, 순간을 사로잡는 사운드와 연주의 흥만으로 제 몫을 해내는 좋은 ‘밴드’의 발견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Party Maker
    배성광
    배성광
    한즈, 러브엑스테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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