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69-2] 레드닷 「One Gun」

레드닷 (Reddot) 『One Gun』
2,18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11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박상준] 인트로만 들으면 이거 완전 헤비 블루스다. 그러다 보컬이 확실히 펑크로 다시 끌어다 놓고 묵직한 리프가 계속 나오고 그게 뒤섞이고 다른 목소리가 개입하며 역동적으로 이끈다. 그게 반복된다. 소개문처럼 개러지, 락앤롤, 블루스, 펑크, 심지어는 네오펑크스런 작법까지 묻어난다. 어쩌다 보니 완전히 바닥으로 들어가는 펑크만 근근히 보이고 이렇게 뻔한 곡은 포기 힘든 시장인데, 이 사운드와 구성은 무척이나 진부한데, 이 곡이 귀에 감기는 것은 이런 것이 드물어졌기 때문일까? 반반이다. 완성도를 담보하고 있는 거 반, 그저 드물어서 반. 이 곡이 좋은 곡이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같이 실린 트랙인 「Burning Up」과 놓고 보더라도 똑같은 악기톤으로 늘어진다. 빼어난 곡이지만, 그것 이상의 매력은, 글쎄 잘 모르겠다. 호랑이아들들이 나온 마당에 그건 너무 궁색한 변명이지 않나? 어차피 이들이 앨범으로 알아서 증명할 거다. 그때를 기다리고 싶다. 이들의 미래를 되도 않게 걱정하며 펑크가 원래 그런 거고, 그러니까 옹호한다는 말은 하기 싫다. 듣기도 싫다. 그거 헛소리다. ★★☆

 

[정병욱] 그 기운과 메인 사운드로부터 분명 펑크를 감지하지만, 트랙의 서사를 꼼꼼히 따지면 장르로 결론짓는 단순한 정체성 이상의 변곡점이 들린다. 징글거리며 올드하게 시작되는 발진부터가 「One Gun」이 지향하는 시점에 대한 예상을 흩뜨린다. 훅에서 튀어나오는 묵직한 사운드, 틈틈을 채워내는 블루지한 리프, 코러스와 악기파트를 적절히 활용한 버릴 것 없는 브릿지 화려하거나 난해하지는 않지만 다면화된 사운드서사를 갖춘 욕심을 잘 부린 트랙이다. ★★★

 

[조일동] 리프만 들으면 옐로우몬스터즈에 Motorhead의 늙수그레한(그러나 카리스마 가득한) 감각을 더한 느낌이다. 잘 짜인 리프에 밴드 사운드를 확실하게 가지고 놀 줄 아는 드럼이 더해지니 신인밴드라는 사실이 무색한 안정감이 만들어진다. 센스 가득한 심벌워크가 베이스(김아름)와 기타(전호연)의 선 굵은 리프 사이로 정확히 찔러지면서 사운드에 입체감을 살려낸다. 화려하진 않지만 자기 색을 가진 이선구의 드러밍은 그 자체로 팀의 미래를 확신하게 만든다. 리프에 조응하는 묵직한 보컬이나 기타 솔로, 하이 프랫으로 도약하는 베이스 연주가 있었다면 분명 더 완성도 높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필자 개인의 취향일 뿐이다, 심지어 레드닷은 이제 막 2곡을 발표한 신인(멤버들의 이전 활동과 별개로)이다. 술탄오브더디스코 멤버들이 손을 더해준 믹싱, 마스터링도 펄떡이는 밴드의 사운드를 적절한 소리로 다듬어 청자에게 전해준다. 더 베거스와 함께 2015년 펑크-그런지의 미래를 뚫고 나갈 확실한 차세대를 만났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One Gun
    전호연
    전호연
    레드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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