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67-4] 트와이스 「OOH-AHH하게」

트와이스 (Twice) 『The Story Begins』
2,17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10
Volume EP
레이블 JYP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JYP의 ‘장르 다루기’는 그 자체가 연구대상이다. 분명히 곡이 빚지고 있는 장르와 결과물의 장르 차가 너무 크다. 알앤비와 힙합의 장르를 이끌고 왔음에도, 소스로 차용한 점이 전혀 안 어울리는데도 결과물은 버블팝의 전형이라니. 어느 의미에서는 걸스팝의 이미지를 흑인음악의 테두리로 이끈 원더걸스의 역상으로 보일 정도다. 그러나 이 곡이 9인조의 곡의 타이틀로 적절한지를 묻는다면 내 대답은 '아니다'에 가까울 것이다. '단합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명제와 '평준화되어 있다'는 매우 다른 이야기다. 이 곡은 멤버들이 보여주는 개성이 제거된 나머지, 그것이 평준화되어 굳이 9명의 존재이유를 제대로 증명해주지 않는다. 적은 인원으로도 채울 수 있는 곡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곡이 그룹의 좋은 첫인상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듯 하다. ★★☆

 

[김성환] JYP가 엠넷을 통해 진행했던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2015)을 통해 멤버 구성을 완료해낸 걸그룹 트와이스의 데뷔 EP의 타이틀 곡. 일단 오랜만에 박진영이 그간의 욕심을 버리고(?) 타이틀 곡을 타 작곡가에게 맡겼다. (블랙아이드필승과 Sam Lewis의 작품.)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주는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패션과 이미지와는 별개로 보컬은 거의 한 방향의 음색으로 통일되어있어서 화음의 개성이나 멤버들의 보컬의 매력을 살피기엔 무리가 있음은 아쉬운 부분이다. (난 그 오디션 프로그램 제대로 못봤다구!) 그러나 아이돌 걸그룹의 데뷔 싱글로 삼기에는 상큼함과 비트 감각에서 충분한 활력을 갖추고 있으며, 처음부터 성인 여성의 목소리로 출발했던 미쓰 에이의 감성을 10대 후반의 소녀의 감성까지 포괄하는 톤으로 조절했다는 느낌을 준다. 신선함은 적어도 예상보다는 꽤 안정된 출발을 증명하는 싱글. ★★★

 

[박병운] 뚜렷하게 드러나는 미쓰에이의 하락세와 멤버 개개별의 경력사원급 부침 속에 의외로 발견한 장르 활로 개척이 인상적이었던 원더걸스를 보면, 트와이스의 등장은 JYP 안에서 제법 중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 시작은 능숙하게 보이기 보다는 마치 곡 속의 고음부를 닮은 일관된 씩씩함이 인상적인데, 좀 더 다듬을 법도 했을텐데 이 덜 완성된 듯한 분위기로 의표를 찌르려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어차피 보도자료의 컬러팝이라는 명칭이 뿌리 내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고, 보도자료 작성자조차도 그럴 것이다. 아무튼 제법 제법 서툰 첫 인사다. 곡이 주는 인상은 어느새 흐려지고... ★★

 

[정병욱] 공개 프로젝트를 거친 야심찬 데뷔이지만 그래서 더욱 무난하다. JYP 사단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는 글로벌 그룹이고,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그룹이다. 많은 멤버 수 탓에 섣불리 콘셉트나 방향성조차 예정할 수 없는 어리고 예쁜 걸그룹일 뿐이다.('정말' 어리고, '정말' 예쁘다고 해야 할까) 경쾌한 멜로디와 사운드로 귀가 즐겁지만, 극단적인 모험을 감수할 필요 없는 국내 아이돌 음악 시장에서 장르적인 도전 또한 필요 없다는 생각이 노골적으로 드러나 재밌을만한 요소는 해당 싱글에서 들리지 않는다. 로킹한 넘버 속에 안무가 녹아들만한 그루브감을 적당히 녹여냈다. '나 예뻐' 투의 밝은 스탠스 사이에 “OOH-AHH” 수준으로 은근 슬쩍 풍기는 섹스어필은 당연히 빠질 수 없는 애교다. ★★☆

 

Track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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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명
    작사
    작곡
    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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