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58-1] 사이먼도미닉 「₩ & Only」

사이먼도미닉 (Simon Dominic) 『₩ & Only』
3,15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8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AOMG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이제는 추억의 이름이 된 '슈프림팀'의 멤버였던 두 사람 - 쌈디와 이센스 - 이 그리 큰 시간적 차이 없이 신곡을 내놓는 흥미로운 상황 속에서 듣는 이 곡의 인상은 확실히 매끈한 주류 힙합의 전형이다. '일이 중요해? 내가 중요해?'라고 던지는 애인의 질문에 대해 '나만큼 잘 나가고 돈 잘 버는 사람 없어, 날 잡고 있는게 좋을걸?'라는 응답을 통해 대중을 향한 자신의 스웨거도 동시에 충족시키는 이 곡의 가사는 꽤 쫀득하게 구성되어있다. 후렴 파트에 피쳐링한 박재범의 보이스가 곡의 적절한 휴식지점과 그루브를 살려주는 것도 괜찮다. 다만 곡 자체의 큰 뼈대가 특별하게 비트나 플로우 면에서 신선함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게 약간의 아쉬움이다. ★★★

 

[김정원] 이번 맥시 싱글이 공개되기 전 선공개된 비공식 레전드 트랙인 「사이먼 도미닉」은 정갈한 서사의 정렬로써 클래식함을 뿜어냈었다. 그와 다르게 「₩ & Only」는 랩, 보컬, 프로덕션의 조화가 비교적 트렌디한 힙합/알앤비의 색채를 드러낸다. 다만, 추구하고자 했던 매력이 극적으로 터져 나온 정도는 아니다. 사이먼 도미닉은 자신이 일을 하고 돈을 버는 것에 대한 당위성을 늘어놓으며 은근한 스웩을 뽐낸다. 하나씩 조곤조곤 이야기를 이어가는 그의 모습은 마치 졸부가 아닌 오래전부터 부유해서 여유를 부릴 줄 아는 진정한 부자의 모습 같기도 하다. 이렇듯 여유로움을 주된 무드로 가져가기 때문에 트랙은 극적인 장면을 연출해내지 못한 걸 수도 있다. 하지만 사이먼 도미닉, 박재범의 랩과 보컬이 미니멀한 비트 속 곳곳의 빈 공간을 못 채우고 있다는 인상은 끝내 저버릴 수가 없다. 그의 팀메이트가 한국힙합 역사에 남을 수도 있는 명작을 내놓은 것에 비해 다소 평이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

 

[차유정] 컴백 앨범치고는 약간 힘이 빠져보인다. 아직도 컨트롤 비트의 강렬함이 머릿속을 채우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통한 자기 옹호에 스웩을 덧붙이는 방식은 어떻게 보면 쌈디만이 내세울수 있는 화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좀더 깊이 있고 어두워도 좋으니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렇게만 된다면 쌈디는 자기 영역을 하나 가지게 되는거다. 스웩으로만 점철되어 있는 이 바닥에서 그 순간이 빨리 오기를 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 & Only (feat. 박재범)
    사이먼도미닉
    그레이, 사이먼도미닉
    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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