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운] 나얼, 박정현 등의 싱어와 함께 감성적인 분위기에 주력한 솔로 프로젝트 싱글을 선보였던 돈스파이크, 영락없는 클럽 테크노인 「Show Me Your BBA SAE (feat. Ingram Jones)」(2013) 등의 대표곡을 보유한 DJ 한민. 이 둘이 만나면 어떤 결과가 나오나 싶었다. 후자의 다소 요란한 감각이 전자에 의해 제어가 된 느낌이 일단 강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각 악기 파트의 배분과 본인의 기량을 도드라지게 표현하는 키의 보컬이 곡을 인상 깊게 만들었다. 점진적으로 고조하는 곡의 구성은 감상에서나 현장에서나 강점이 될 듯하다. ★★★

[열심히] 감각보다는 기획과 목적에 충실한 싱글입니다. 도입부에서 멜로디 라인을 강조하다 점점 이펙터와 비트를 빌드업하고, 이를 후렴구에서 해소하는 전형적인 프로그레시브 하우스류의 음악이죠. 돈스파이크가 EDM의 연결고리보다는 「Show Me Your BBA SAE」의 아우라를 우선 찾게 될텐데, 장르에 충실한 구성/기획이 참여진의 존재감보다도 앞서다보니 별로 할 말은 없네요. 한국에서는 별로 관심이 없고, 외국에서는 흔한 스타일이고... 의 딜레마에 있는 곡입니다. (샤이니의 키가 피쳐링 참여한 걸 보면 이들도 이 딜레마를 마냥 무시한 건 아닌 듯.) 조만간 엠넷에서 EDM 경연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이 팀이나, 이 음악이 재조명 받을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