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54-2] 로스아미고스 「Conga」

로스아미고스 (Los Amigos) 『Vamos』
2,88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7
Volume 2
레이블 JNH뮤직

[김병우] 로스아미고스가 라틴 리듬을 다루는 방식은 조금 특별하다. 그들은 라틴 리듬에 대한 관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능성을 추구하려고 한다. 앨범에서 특히나 이 곡이 타이틀 곡으로 뽑힌 것도 다분히 그런 의도가 강하다. 이 곡은 우리가 알고 있는 라틴 음악에 대해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이를테면 보사노바 등에서 나타나는 무제한 낙천주의에서도 살짝 벗어나있다. 그들은 훵크의 요소들을 도입해서 라틴 음악(정확히 말해 쿠바 산 라틴)을 해석하였고, 이를 라임있는 가사로 다시 한 번 재해석한다. 설렁설렁하는 듯이 보여도 이런 태도를 취하기까지의 그들의 고민이 한눈에 보인다. ★★★

 

[열심히] 라틴재즈를 표방하는 곡이지만 즐길 요소를 곳곳에 심어놓아 슬금슬금 흘러갑니다. 의성어 중심의 재미진 가사, 가볍게 치고 빠지며 어우러지는 악기 편성 등이 개구진데, 구수하게 곡에 묻히는 보컬이 그 중심을 단단히 잡습니다. 아무래도 마이너일 수밖에 없는 지금 이 장르의 현실을 너무 외면하지도, 과하게 의식해 산으로 가지도 않은 영민한 절충. ★★★☆

 

[정병욱] 노골적인 라틴 음악의 경우, 장르의 다소 비대중적인 면모 덕분인지 흔히 장르 자체가 주된 오브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게 마냥 효과적이지는 않은지, 은근슬쩍 재료로 쓰면 즐기다가도 '나는 라틴입니다'라고 통성명하며 멍석을 깔면 도리어 내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다행히 이에 대한 로스아미고스의 정면돌파는 그 용감함만큼이나 좋은 결과를 들려주고 있다. 곡의 제목부터가 악기 이름인 「Conga」는 “맘보”, “차차차”, “메렝게”, “콩가”, “봉고” 등 자기의 언어들을 쉴 새 없이 쏟아내며 함께 즐기자고 듣는 이를 열심히 충동한다. 이러한 ‘라밍아웃’(라틴 커밍아웃)은 궁극적인 ‘흥’과 ‘재미’를 놓치지 않아 거부감을 덜어낸다. 의성어를 활용한 중독성 있는 가사라든지, 장르의 장점인 풍성한 타악 소리의 영리한 활용, 훵키한 건반의 그루브, 찰나를 사로잡는 기타나 트럼펫의 솔로 등 동원 가능한 자기 매력을 빠짐없이 녹여내고 있는 트랙.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Conga
    유종현
    유종현
    유종현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50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