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7-1] 렘수면상태의밴드 「길 위에서」

렘수면상태의밴드 『길 위에서』
2,48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6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안상욱] 전작 『지나간 노래』(2014)의 수록곡들과 비교한다면, 편곡의 맥과 노래의 지향점은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전작에서는 건반의 기운에 좀 더 기댄 포크의 성향이 짙었다면, 「길 위에서」는 카혼(으로 들리는) 소리가 주도하는 보사노바 리듬이 좀 더 전면에 나서서 팀의 지향을 명확히 드러낸다. 여타의 보사노바에서 쉽게 들리는 목소리들과는 결이 다른 김신아의 청아한 음색이 듣고 있는 동안 마냥 나른하게 두지 않는다. 마치 팀 이름마냥 자고 있음에도 꿈을 꾸는 듯한 묘한 음악이다. 잠결처럼 아련하게 들리는 것이 보사노바의 매력이라면 이들이 구사하는 음악은 또렷한 자각몽만큼 기억에 남는다. ★★★☆

 

[정병욱] 렘수면상태의밴드(이하 렘밴드)가 앞서 발매한 싱글까지 포함해 장르 지향성이 제일 뚜렷한 트랙이지만 노골적인 장르음악 또한 아니다. 이것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들리는 것은, 방향성을 고수하되 스스로에게 맞춘 장르 작법의 채용과 무엇 하나 적극적이지 않은 균형 있는 악기의 활용, 내밀한 가사 등 렘밴드 스스로에게는 가장 익숙한 교점으로서의 자연스러운 싱글이 된 까닭으로 보인다. 귀에 트이는 장점은 역시 보컬 김신아의 톤이다. 보사노바 특유의 점도 높은 리듬에 강경히 대항해 보다 끈적한 보컬 톤을 내세우고는 하는 기존의 장르 소화법을 과감히 버리고 가벼운 팝에 어울릴 법한, 청아하지만 무게감 있는 자기 목소리를 여지없이 고수한다. 「아름이」가 선례였듯 이 같은 보컬은 목소리와 사운드의 감성이 중첩되는 렘밴드식 발라드보다, 리듬감 있는 기타 스트로크에 보다 최적화되었다는 인상이다. ★★★☆

 

[차유정] 삼바로 고정된 브라질 음악에 현대적인 문법을 시도하면서 시작된 음악이 보사노바다. 다시 말하자면, 과거의 음악이 가지고 있던 전형성을 탈피하면서도 고즈넉한 세련미를 갖추는 것이 보사노바의 큰 축으로 작용했다. 이런 음악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감정을 있는 힘껏 드러내고 사유하는 수단으로 다시 쓰인다는 건 재미있는 일이다. 비록 분위기 잡는데 쓰는 음악으로 오용된 측면이 없지 않지만 이 밴드의 경우에는 보사노바라는 장르가 가진 틀을 이용해 자신들이 처한 막막함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는 부분이 흥미롭다. 순간을 성찰하는 사람들을 위한 넘버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길 위에서
    김신아
    김신아
    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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