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6-4] 카라 「Cupid」

카라 (Kara) 『7th Mini Album : In Love』
2,89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5
Volume EP
레이블 DSP미디어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맘마미아」로 대표된 지난 EP 『Day & Night』(2014)은 스윗튠의 부재와 라인업의 교체의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카라가 예전과 다르지 않다는 것에 초첨을 맞춘 음반이었다. 그러나 사실 이단옆차기는 스윗튠 사운드를 '모방'만 하려 했을 뿐, 그 매력의 실체 - 기타/베이스 세션이 신시사이저 속에서도 안겨주는 펑키한 리듬의 벽 - 를 파악하지 못해 편곡 면에서는 사운드의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반면, 이번 곡은 e.one이라는 새 조합과 만난 결과 여태 카라의 음악들 속에서는 거의 듣지 못한 매우 연하고 맑은(?) 톤의 신시사이저 편곡이 흐름에도, 그 속에 흐르는 충실한 슬랩 베이스 라인과 자잘한 기타 리듬이 탄탄하게 곡을 받쳐준다. 과거 사운드의 매력을 계승하면서도 동시에 새롭고 안정된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이다. 중간중간 괜찮은 멜로디 라인이 받쳐주고 있으며, 머릿곡에선 처음 시도되는 허영지의 랩은 너무 낮게 깔리는 단점은 있지만 꽤 잘 짜여진 라임 구성이 인상적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9년차 걸그룹의 '생존 그 이후'를 위한 적절한 변화가 담겨진 괜찮은 싱글. ★★★☆

 

[김용민] 마치 기존 카라 앨범에서 서브곡 같은 「Cupid」를 타이틀 곡으로 내세우는 것은, 두가지 의미를 지닌다고 본다. 하나는 지금까지의 카라 서브곡이 타이틀곡보다 더 좋았다는 것의 확증이며, 두 번째는 기획사가 3기 카라 운영 방식의 감을 잡았다는 것이다. SM의 스타일에 가까운 주문과 같은 가사 (Get you cupid chu)나 가성과 진성의 교차 반복 훅은 평단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던 「미스터」의 방법론을 고스란히 수용한 모양새다. 원래 그룹 자체가 합은 좋았지만, 「Cupid」로 인해 그 전통은 더욱 견고해졌다. 여전히 카라는 개개인의 부족한 스탯을 어떻게 메꾸는지 보여주는 가장 훌륭한 표본이며, 이번에는 영지가 그룹에 스며드는 시간이 극히 짧았다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다. 기존의 좋다고 생각했던 앨범 서브곡 스타일을 타이틀처럼 다듬으니 좋은 부분이 더 두드러지는 곡. ★★★★

 

[열심히] 제이팝(보다 정확히는 재패니메이션?)스럽던 기존 색채가, 이번에는 확실히 빠졌습니다. 오래 우린 사골이었으니 변화가 필요한 시기이긴 했죠. 하지만 이제사 새로운 색을 입히는 것은 역시 녹록치 않습니다. 기존 카라 음악의 팬들이라면, 신스 사운드를 직선적으로 쏘아대며 멜로디컬하게 화사한 후렴구를 잡아내던 스윗튠의 음악이 그리울 때가 종종 있을 거에요. 이번에도 역시나, 보컬로서 멤버들의 약한 존재감이 아쉽게도 더 두드러집니다. 꽉 채운 보컬 편곡으로 이를 메우던 이전과 달리, 진성과 가성을 오가며 ‘그루브를 타야’ 하는 곡인데, 그저 따라가는 카라의 보컬은 아무래도 붕 뜹니다. 4인조 카라 음악에 맞는 변화는, 아쉽지만 아직 진행중입니다. ★★

 

[차유정] 평지풍파를 겪고 살아남은 아이돌은 과연 아이돌의 모습을 지켜나갈수 있을까? 카라는 이번 싱글을 통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듯 하다. 원점으로 돌아가되 귀엽고 순수한 면을 부각시키기보다는 음악적으로 원숙미를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 트랙만 놓고본다면 원숙미 보다는 지나친 어른스러움이 묻어나는 곡의 전개방식이 귀에 걸린다. 그녀들은 아직 늙지 않았으니,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하기 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카라'라면 기대할 수 있는 뭔가를 들려주었으면 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Cupid
    E.One, EJ Show, 낯선
    E.One, EJ Show
    E.One, EJ Show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62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