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2-3] 임정득 「당신이 살지 않았던 세계」

임정득 『당신이 살지 않았던 세계』
2,49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5
Volume 2
레이블 루미넌트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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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운] 민중가요를 ‘현장의 노래’로 ‘함부로’ 규정하는 언어의 감옥을 벗어나듯, 이 곡은 의욕적인 편곡과 오페라식 합창의 마무리로 음반의 처음부터 남다른 기세로 대중들과 만난다. 믹싱은 다소 거칠고 닿으려 했던 성취에 아직 도달하지 못한 녹음 상태일 수도 있겠으나, 감상에 있어서는 현장에 기타를 먼저 메고 찾아간 이 싱어송라이터의 이력까지 밀려오는 뭉클함이 있다. ★★★☆

 

[박상준] 「당신이 살지 않았던 세계」의 그에게는 민중가수보다 진보예술가의 명찰이 더 어울린다. 투쟁과 행진의 대열에 가담하기 전, 마지막으로 주위를 살피며 어떻게 틀렸는지 곱씹어볼 때에 들으면 참 좋은 곡이다. 그런지 열풍이 만연했던 시대를 연상케 할 정도로 거칠게 밀어붙이는 기타와 소개처럼 오페라스러운 장치를 적절히 끌어와 자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선전포고였음을 상기시킨다. 임정득의 목소리는 이자람과 정밀아의 옆에 놓인 빈자리가 누구의 것인지 선뜻 알려준다. 무엇보다 단단한 설득력을 담보하고 있다. ★★★☆

 

[안상욱] 천지인, 이스크라, 메이데이같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밴드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쪽 분야에서 락의 문법을 빌리려는 시도는 항상 있어왔다. 하지만, 「당신이 살지 않았던 세계」와 동명의 앨범을 가득 채우는 격동은 곧게 뻗어 나가는 임정득의 목소리에 많은 부분을 기댄다. 그녀의 목소리가 지나는 길에는 드럼이, 그리고 아코디언과 기타가 굳이 무리하지 않고 뒤에서 받친다. 심지어는 웅장한 콰이어와 헤비한 리프마저 노래의 뒤에서 이런 악기들과 궤를 같이 한다. (물론, 본 앨범은 은유로 담아낸 이야기가 더 많이 들리지만) '해야할 이야기를 외치는' 음악에 양식미를 따지는 락이라는 포장지는 일견 어울리는 것처럼 느껴지나, 이처럼 거추장스럽게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랬으면 좋겠다」가 마음에 좀 더 와닿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당신이 살지 않았던 세계
    임정득
    임정득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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