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 Out #20-4] 보이즈인더키친 「Bivo」

보이즈인더키친 (Boys In The Kitchen) 『Boys In The Kitchen』
2,32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4.11
Volume EP
레이블 미러볼뮤직

[고종석] 매우 많은 것들이 규칙적으로 조화를 이룬 음악이다. 보이즈인더키친의 음악을 듣다보면 떠오르는 것 또한 적잖다. 특별히 어느 그룹과 음악이 아닌, 상황과 시대가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1990년대 중후반 스팽글과 같은 홍대 클럽 씬이 스쳐 지나고, 음악에 취해서 흐느적거리는 섹시한 관객들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그래서 「Bivo」의 음악은 마치 ‘한국 모던록의 지나온 날과 현재’라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하다. 이들의 음악에 있어서 사운드와 곡조는 과거형이지만, 보컬과 전체적인 틀은 매력적인 모양을 갖춘 현재 진행형이다. 특정 다수의 매니아들이 좋아할만한 여러 요소를 지닌 보이즈인더키친의 음악, 그래서 이들의 다음 단계에는 자신들 고유의 새로운 한 겹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

 

[김용민] 올해의 갑툭튀 상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밴드랄까. 오랜만에 패기와 성숙미가 황금비율로 뭉쳐진 밴드의 탄생을 알리는 곡이다. 연주는 덜 익은 것 같으면서 할 일은 다하고 있고 박자는 느슨한 듯 하면서도 어느 곡보다도 견고하게 흐름을 끌고 간다. 누구라도 좋아할 목소리에 적절하게 흔들 정도로 빠른 템포인데 정서 자체의 색은 옅은 회색의 90년대 초반, 바로 그 브릿팝이다. 조금 혼란스러운 평인가? 그렇다면 들어보라. 결국 필자나 청자나 음악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다보면, 그때 그 청춘이 나온다. ★★★★

 

[열심히] 첫 막귀에는 로파이의 잔향을 남기는 레트로 사운드가 귀에 걸리지만, 이내 곧 반 키 정도 위아래로 놓고 가는, 능글맞게 새는 발음이 개성진 보컬과 간촐하지만 은근 알차게 들어맞는 연주의 합에 슬슬 빠져듭니다. 은근 복잡스러울 수 있는 곡인데 길게 늘이지 않고 후딱후딱 치고 넘어가며 은근슬쩍 곡을 끝내는, 꽤 영민한 작곡이 빛나는 곡이기도 합니다. 검정치마보다는 덜 아방가르드하고 동시대 감성과의 탄착군 형성에도 무관심한 인상입니다만, 한 해가 지나가는 시점에 주목할 만한 발견. ★★★★

 

[차유정] 쉴새 없이 쏟아붓는 가사의 흐름에는 이렇게 강력하고도 통통거리는 사운드가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선입견을 단박에 깨준다. 어떤 부분은 애처롭고 어디는 또 어금니를 꽉 깨물고 분투 하는 것 같은 느낌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다만 노래에 비해 기타 사운드가 지나치게 과한 부분도 없지 않다. 조금은 템포를 늦춘 다른 버전을 들어보고 싶기는 하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Bivo
    전현근
    전현근
    Boys In The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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