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 Out #16-4] 빅스 「Error」

빅스 (Vixx) 『Error』
2,19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4.10
Volume EP
레이블 젤리피쉬 Ent.

[박병운] 뱀파이어, 부두교 등 온갖 컨셉의 행로에 이어 이젠 사이보그 컨셉이라고 한다. 사이보그가 되어서도 사랑의 상처를 느낀다는 멤버의 곡 설명은, 아이작 아시모프 원작 소설을 잘못 해석한 헐리우드 영화 같은 발상을 보는 기분이다. 사이보그 컨셉을 밀고 있지만, 사운드 텍스처는 기계적인 중량감에 치중 하다기 보다는 피아노와 스트링 등 서정적인 장치에 곡의 주요 분위기를 할당하고 있다. 후렴구는 마치 인피니트 등을 연상케 하는데, 전체적으로도 「다칠 준비가 돼 있어」 같은 전작들의 성과를 이을지는 다소 자신할 수 없다. 물론 노래와 더불어 그룹이 추구하는 무대의 비쥬얼 전략은 이번에도 유별나겠지만 말이다. ★★

 

[열심히] 건반-스트링 세션을 활용하는, 보다 매끈한 사운드의 댄스곡을 정착시키는 과정 중에 있는 싱글입니다. 빠른 템포에 세게 때리는 비트, 디스토션 걸린 기타나 왜곡된 효과음 등 극적 요소를 강조하며 비주얼을 보완하던 이전의 음악과 비교하면, 「Error」는 비주얼 컨셉과 음악이 헐겁게, 종종 따로 노는 부분이 아쉽습니다. 유승준 시절 정도의 상상력을 재현하는 뮤비는 심히 오글거리고(일리걸 영지는 진정, 어쩌자는 드립인가요.), 이전의 과격했던 컨셉들이 상대적으로 밋밋-무난한 이번 컨셉의 발목을 잡습니다. 곡은 무난하지만, 이전의 굴곡진 빅스 특유의 연출이 약해지니 무난한 댄스곡 이상의 감흥은 주지 못합니다. 비스트와 인피니트를 섞은 듯한 인상을 왕왕 주는데, K-Pop 시스템 내부자들이 생각하는 '웰메이드 아이돌 댄스곡'의 공통분모를 간접 경험하는 또 하나의 사례일지도. ★★

 

[이정희] 「다칠 준비가 돼 있어(On and On)」(2013) 이후 보이그룹이라면 한번씩 거치는 판타지 컨셉이 빅스에게는 정체성이 되었다. 하지만 이 곡의 성공 이후 판타지 컨셉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후속작인 「Hyde」(2013)와 「저주인형」(2013)에서는 자극적인 비주얼에 정작 노래와 퍼포먼스의 매력은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판타지 스토리텔링과 보이그룹 퍼포먼스의 밸런스를 찾은 「기적」(2014)을 잇는 이번 싱글은 사이보그의 스토리텔링과 퍼포먼스가 메인보컬 레오의 감성적인 보컬과 어울려 곡을 완성시킨다. 감성발라드가 주특기였던 황세준이 이제야 자신이 제작한 아이돌 그룹인 빅스에 맞는 스타일을 제대로 찾은 듯하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Error
    김이나
    황세준, Melodesign
    서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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