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 Out #04-3] 스윙스 「전화번호 (feat. 버벌진트, 40)」

스윙스 (Swings) 『감정기복 II Part. 2 : 강박증 (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2,19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4.07
Volume Digital EP
레이블 브랜뉴뮤직

[김영대] 스윙스와 버벌진트의 피치(pichy)한 음색이 전면에 나서고, 그리고 그 마저도 매력적으로 들린다. 이미 그런 시대가 되었다는 뜻. "뇌속에 종양이 있다면 모양은 물음표", "개처럼 기다린다"에선 웃음이 나오고, 평범한 슬로우 잼식의 구성으로 무난하게 흘러가다가 후반부에 미구엘이나 위켄드식의 피비알앤비(PBR&B) 반주를 깔고 딱 그다운 버스를 내뱉는 ("끈이 약해진거, 시간문제였어") 버벌진트의 파트에선 적어도 이름값을 하는 트랙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정작 이 곡에서 귀를 잡아두는 건 랩파트가 아닌 40의 보컬이다. 독특하다. ★★★


[김정원] 곡은 ‘남자의 변심’이라는 코드에서 바라봤을 때는 ‘감정기복’이라는 메인 타이틀에 들어맞고, ‘셀링 포인트’라는 코드에서 바라봤을 때는 ‘강박증’이라는 서브 타이틀에 들어맞는다. 언제나 솔직함을 무기로 삼는 스윙스가 보여준 이전의 이별 넘버인 「I’ll Be There」(2011), 「듣고 있어?」(2013)와 맥락은 같이 하지만, 그런 전작들과 비교하면 가사에 담긴 감정을 표현하는 말들이 그렇게 심적으로 동요하게 하지는 않는다. 전반적인 분위기를 다지는 40와 스윙스가 함께한 훅 파트에 비해 다소 타이트한 버벌진트(Verbal Jint)의 브릿지 파트는 이러한 감상에 부분 일조하기도 한다. ★★★


[박상준] 미니멀하면서도 색깔 있는 샘플로 꾸민 초반부를 지나면 스윙스(Swings)의 독백 같은 랩이 나온다. 《라디오스타》에 나왔던 그의 어투가 떠올랐다. 금수(禽獸)처럼 내뱉는 샤우팅이 없어도 툭툭 내뱉는 말에 미묘한, 매우 부드럽고 심지어 포근한 리듬감이 있었다. 그런 이중성이야말로 스윙스에게 부여된 어떤 한계선을 깨뜨리는 열쇠가 아닐까. 이를 증명하듯 「전화번호」에는 꽤 실험적인 구색이 눈에 띈다. 이를테면 끈적한 스윙스의 보컬 아닌 보컬이나 40의 참여가 그렇다. 사운드와 더불어 곡을 전복시키는 버벌진트의 랩도 인상적으로 배치되었다. 챙길 건 다 챙겼다. 얄짤없게 영리하다. 역시 아무나 CEO 하는 게 아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전화번호 (feat. 버벌진트, 40)
    스윙스,버벌진트,기리보이
    스윙스,기리보이,브론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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