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 Out #03-4] 지오디 「우리가 사는 이야기 (feat. 메건 리)」

지오디 『Chapter 8』
89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4.07
Volume 8
레이블 CJ E&M

[김성대] 가족의 의미와 존재를 챙길 여유도 없이 세상과 세월은 폭주한다. 이 노래는 그 없던 여유를 챙기고 잊고 산 사람들을 챙긴다. 이젠 그들도 30대. 사람이 사람 같지도, 사랑이 사람 같지도 않다는 지오디의 성찰은 그래서 짜장면을 싫어하시던 어머니를 노래할 때보다 좀 더 절실하게, 내면의 진심으로 다가온다. 뮤직비디오와 함께라면 더 좋을 싱글이다. ★★★☆

 

[김성환] 지오디의 컴백이 올해 가요 씬(특히 아이돌 씬)에서 화제를 모으는 가장 큰 이유는 '과거의 포맷과 음악적 특성 그대로' 돌아왔다는 점에 있었다. 특히 그들의 선공개곡 「미운오리새끼」가 그랬듯 특별히 현 시대의 트렌드를 굳이 따라가려 하지 않고 그저 자신들이 가장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방식을 택했던 것이다. 이 곡 역시 듣다 보면 「어머님께」(1998)와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1999) 등 지오디식 발라드의 전형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곡 자체는 그 점이 대체로 긍정적 매력으로 작용하지만, 다만 가사가 제목과 컨셉에 걸려 과거 히트곡들만큼 자연스럽고 친밀하게 곡에 감겨들지 못하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 아쉬움이다. ★★☆


[김용민] 「우리가 사는 이야기」는 팬들에, 팬들에 의한, 팬들을 위한 노래고 시계는 정확히 그들의 전성기였던 90년대 후반을 가리킨다. 정서는 「어머님께」, 곡은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를 그대로 가져왔는데 문제는 꾸준히 활동했던 김태우와 다른 멤버들의 격차다. 메건 리가 김태우를 받쳐줄 서브 보컬의 역할로 긴급 투입됐고 어느 정도 훌륭히 소화했지만, 그것이 또 지오디의 색깔을 해치는 요인이 되는 모순점이 되고 있다. 5명의 지오디를 떠올리기에 매우 훌륭한 곡이지만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점 또한 명백하다. 물론 팬의 입장에서 그리 중요한 점은 아닐 듯 싶지만. ★★☆


[박병운] 그렇다. 특유의 못하는, 민망한 랩이 배치되고 김태우의 보컬이 수습하는 그 특유의 분위기가 재현되었다. 그것도 2014년에 이단옆차기 등 신진(?)의 손에 의해 지오디만의 분위기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충실히 복원되었다. 스트링과 매건 리의 조력이 가세하지만 누가 뭐래도 이건 지오디고, 기시감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자신의 손으로 다시 작성한 새삼스런 복습 노트다. 듣는 이의 만족감 보다 당사자들의 안도감이 느껴지는 싱글. ★★


[박상준] 앨범 전체에서 제일 불안정한 트랙 중 하나다. 굳이 지오디가 고수해온 위로의 역사를 끄집어낼 필요는 없겠지만, 「우리가 사는 이야기」의 위로는 「촛불하나」(2000)의 그것보다 산만하고, 「어머님께」보다 명확하지 않은 스토리텔링으로 일관한다.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이단옆차기의 송라이팅은 차라리 매끈한 편이다. 메건 리의 피처링 역시 개입을 떠나 바로 앞 스킷(Skit)과의 이질감으로 몰입을 방해한다. 컴백의 벅찬 감동으로 희석하기에는 그 언짢음이 짙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우리가 사는 이야기 (feat. 메건 리)
    이단옆차기
    이단옆차기, 텐조와 타스코
    텐조와 타스코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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