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 Out #03-2] 루싸이트토끼 「Let Me Dance」

루싸이트토끼 (Lucite Tokki) 『Let Me Dance』
89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4.07
Volume Digital Single

[김성대] 그 출처와 정체를 규정하기 힘든 이른바 인디트로니카(Indietronica)의 영역에 이 곡은 있다. 끊임없이 차원의 경계를 허무는 일렉트로닉 건반과 미디 컨트롤의 무뚝뚝한 조우는 나아갈 듯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펑퍼짐한 비트를 자신들의 멍석으로 삼는다. 디페쉬 모드와 엔야가 만났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적어도 여름 바캉스용 일렉트로닉은 아니라는 게 나의 결론이다. ★★★


[김영대] 장난기가 다분한 오프닝이지만 비트와 멜로디를 진부하지 않은 위치에 배치시켜 긴장감을 만들어 내는 것은, 늘 그렇듯, 토끼네들의 장점이다. 풍성한 감정이 담긴 전자음악의 코드웍을 바탕에 깔아두고 메아리처럼 반복하는 후렴구는 3분여의 러닝 타임이 아쉽다고 느껴질 정도로 묘한 중독성을 선사한다. 음원들이 뽑아내는 사운드의 색채감이 현대 미술 작품 같다. 「go」(2011) 만큼은 아니겠지만 한동안은 기억하게 될 트랙. ★★★☆


[박상준] 기묘한 것은 이들의 사운드가 여느 일렉트로니카 운용에 혈안인 치들보다 한 발자국 더 앞서 있다는 점이다. 드럼패턴의 음량을 감하며 리듬파트를 이끄는 대신 새끼줄 꼬듯 나열하는 방식은 피비 알앤비 (PB R&B)와 트립합(Triphop)의 장점만을 끌어온다. 코러스와 훅을 변박을 섞어 대칭감 있게 배치한 구성은 최근 트렌드인 미국 인디씬의 경향과 맞닿아 있다. 홍대 어쿠스틱 여성 듀오의 대명사였던 루싸이트 토끼가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이 정도의 기량을 과시하는 게 대수롭지 않게 여길 일은 아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Let Me Dance
    조예진, 김선영
    조예진, 김선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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