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86-4] 씨스타19 「No More (Ma Boy)」

씨스타19 (Sistar19) 『No More (Ma Boy)』
32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4.01
Volume SP
장르
레이블 클렙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2017년 5월을 끝으로 4인조 씨스타의 활동은 ‘해체’라는 단어를 공식으로 사용하며 종료했다. 돌이켜보면 (물론 소유의 보컬의 비중을 절대 무시할 수 없지만) 그룹 내 보컬과 랩의 핵심적 멤버였던 효린과 보라가 7년을 채우고 소속사를 떠나게 된 것이 중요한 이유였을 것이다. 그리고 2020년 이후 씨스타의 멤버는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와 모두 헤어졌고, 2022년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특별 무대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4명이 함께한 무대는 한 건도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11년만에 효린과 보라가 씨스타19로 컴백했다. (현재 활동을 담당한 기획사엔 스타쉽 출신의 인사가 있고, 그 덕에 이번 활동에는 스타쉽의 공식적 승인과 지원이 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그룹 내 유일한 유닛이면서 「Ma Boy」(2011)라는 히트곡도 갖고 있는 이들의 컴백은 향후 그룹의 (카라의 경우와 비슷한 단기적) 재결합의 희망도 슬슬 피어오르게 한다. 어쨌든 이 곡은 제목에서 보듯이 예전 씨스타의 감성을 두 사람이 다시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음을 보여준다. 이미 솔로 활동을 통해 더욱 성숙한 성인 팝의 감성을 보여준 효린의 능숙한 보컬도 이번 곡에서는 알앤비적 감성을 억누르고 씨스타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또한 긴 세월의 흐름에도 자신의 보컬의 색을 놓치지 않은 보라의 보컬도 매우 조화롭게 곡을 채색한다. 작곡팀의 수장 라이언전 역시 효린과 다른 해외 작곡가들과 함께 훵키-디스코 리듬의 BPM을 좀 더 늦추면서 씨스타의 원래 감성을 되살리는데 집중했다는 느낌을 준다. 현재 4세대 K-Pop 걸그룹 씬의 다채로움과 활발함에는 분명 2세대 선배 팀들의 다양한 컨셉트와 음악적 약진이 있었다. 그렇기에, 이 곡은 그 10여년 세월의 연결을 통해 K-Pop 의 연대기적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어주는 노래라 생각한다. ★★★

 

[열심히] ‘어 지금?’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컴백입니다. 다만, 사실 지난 두 번의 활동이 모두 나름 국내 섹스어필송 계에서 독보적인 성취를 거뒀던지라, 맥락은 없어도 관심은 갈 법한 곡입니다. 역시, 노골적으로 복고적이고 후크송스러운 구성에 집중하는 그런 곡입니다. 「Ma Boy」와 노골적으로 연결하진 않았지만, 송폼이나 지향점에서 어렵사리 연결고리를 확인할 수 있는 곡입니다. 디테일 면에서 세련미를 갖추기 위해 현이나 베이스 태핑 사운드 등을 강조했는데, 그로 인해 노래방 미디로도 그럴싸하게 구현 가능하던 직관적인 로컬리티가 줄어든 것은 조금 아쉬운 지점입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감각적인 비트 디자인과 확실한 후크, 적재적소에서 임팩트에 유용히 소비되는 스트링 사운드까지 간결하면서도 시종일관 확실한 흡인력을 만들고 잡아두는 곡입니다. 딱히 진지할 구석은 없어도, 개인적으로는 이 유닛이 씨스타가 만든 최고의 아웃풋이라 생각해서 복귀가 매우 반갑기도 합니다. 반면, 다분히 차트에서 불특정 다수 대중에 소비될 때 그 본령을 다하는 곡인지라 대 K-Pop의 시대에 여전히 이런 곡을 위한 차트의 여백이 있을지는 조금 궁금하기도 합니다. (돌이켜보면 이들이 등장하고 「Ma Boy」의 발매 후에 상당한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의외로 이러한 컨셉을 진하게 이어간 걸그룹이나 노래가 없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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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No More (Ma Boy)
    서정아
    라이언전, Pink Slip, Inverness, Sorana Pacurar, Roland Speckley, 효린
    라이언전, Pink Slip, Inver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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