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67-3] 아도이 「In Love」

아도이 (Adoy) 『Pleasures』
50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8
Volume 2
장르
레이블 앤젤하우스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지난 6월 발표한 커버 앨범 『US』(2023)이후 2달, 첫 정규작 『Vivid』(2019) 이후 4년만인 아도이의 정규 2집 『Pleasures』의 타이틀곡.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들의 음악을 관통하는 개성은 영어 단어 한 개로 표현하자면 ‘laid-back(여유로움)’이라 생각한다. 전자음의 활용에서도, 베이스의 안정된 그루브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몽환적으로 흩트리는 오주환의 보컬에서도 그들은 항상 한낮의 젊음의 에너지보다 일몰 후의 휴식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사색도, 우정도, 사랑도, 이별도 다 그 시간대에 더 많은 일이 일어나기에, 이들이 왜 현재 MZ세대가 애정하는 밴드가 되었는지 충분히 수긍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신보의 제목 『Pleasure(쾌락)』는 사뭇 의미심장하다. 8곡의 트랙들이 모두 자신들이 그간 잘해왔던 사운드에 충실하고, 심각한 도전보다는 자신들의 팬들을 즐겁게 해주겠다는 것에 포커스를 둔다. 특히 「In Love」의 사운드는 앨범의 첫 트랙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느긋하고 그들이 꾸준히 추구해온 몽환적 분위기의 극단을 향해간다. 그들의 음악을 ‘시티 팝 리바이벌’이라고 잘못 분류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지만, 이 한 곡만 놓고 보자면 그 말이 일부 수긍이 갈 만도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신시사이저가 만드는 여유로움이 AOR 시대의 사운드에 근접하고, 그 영롱한 전자음의 울림은 70~80년대 유럽 영화 OST같다는 느낌도 안겨주니까. 오주환의 보컬과 백업 보컬도 매우 세련미 넘치고 낭만적인 감성에 이끌리도록 조율했다고 느껴진다. 확실하게 자신들의 사운드를 완성한 밴드가 가지는 자신감과 여유로움을 증명하는 곡이라 생각한다. ★★★☆

 

[이정희] 이 앨범이 발매된 주말, 나는 한 음악페스티벌에 있었다. 이틀 동안 많은 무대를 즐긴 후, 어떤 스테이지의 마지막 순서였던 아도이의 무대 앞에서는 완전히 지쳐 음악만을 듣겠다는 생각으로 서 있었다. 하지만, 아도이의 무대는 그런 나를 허락하지 않았고, 40여분간의 무대에 흠뻑 빠진 후 진심을 담아 "Keep me young and free" 를 외치는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 『Pleasures』는 음악을 통해 비로소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적인 감정들, 궁극적으로 기쁨들을 향하는 과정의 다양한 감정에 대해, 이제 특별한 장르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은 아도이만의 음악으로 다채롭게 그려냈다. 특히 타이틀곡 「In Love」는  기쁨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할 감정인 사랑에 빠진 상태를 포근하게, 하지만 어딘가 가진 쓸쓸함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며 역설적으로 사랑의 힘으로 마주하게 되는 기쁨들을 얘기한다. 어떤 감정들은 음악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되면서 힘을 얻는다. 같은 공간 안에서 한 목소리로 "오오오"를 외치며 부르는 바람이 힘을 얻듯, 사랑에 수반되는 애수와 쓸쓸함 역시 음악으로 표현된 후에야 사랑을 통해 기쁜 순간을 누릴 수도 있다. 「In Love」는 그런 음악과 사랑의 힘에 대한 곡이다.  ★★★☆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In Love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50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