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63-1] 게이트플라워즈 「All In」

게이트플라워즈 (Gate Flowers) 『All In』
56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7
Volume EP
장르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팀의 음악적 아이덴티티에 대한 고민이 충분히 읽히는 곡입니다. 각 악기의 원초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운드, 블루스와 하드록의 장르적 근간을 분명히 하는 연주와 같은 것들 말이죠. 다만, 거진 근력에 바탕을 둔 채 이런 요소들을 직선적이면서도 탄탄하게 밀어부쳤던 사운드적인 힘은 확실히 다소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연주나 보컬 모두 안정적이되 곡을 상징할만한 순간이 없이 흐르는 식이죠. 근작으로 비교하지면 오히려 오버드라이브필로소피가 이런 원초적인 힘에서 더욱 인상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충분한 내공과 이를 어렵지 않게 레코딩으로서 담아내는 경험치가 여전하기에 아쉬운 부분이 좀 더 크게 와닿는 곡입니다. ★★★

 

[조일동] 같은 연주 위에 두 개의 가사(한글, 영어)로 작성된 노래는 모두 이 기회에 모든 걸 걸겠다는 밴드 게이트플라워즈의 의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그 뉘앙스는 조금 다르다. 한글 버전이 비장함 속 관조의 미묘한 모순이 교차한다면, 영어 버전은 좀 더 열정적이다. 중요한 건 이 밴드가 이제 곁눈질 없이 앞으로만 달려나가겠다는 의지를 소리 곳곳에 담아냈다는 점이다. 마칭 드러밍을 연상시키는 드럼 인트로부터 멜로디 감각을 챙기는 것을 잊지 않는 리듬감 넘치는 기타와 단단하게 밴드를 견인하며 탄력 넘치는 뼈대를 제공하는 베이스, 잊기 힘든 보컬의 꾹꾹 눌러 담은 포효까지 모두 밴드에 올인하는 네 사람의 의지로 들린다. 사실 이 곡은 앞뒤로 자리한 잼에 기반한 (아쉽게 페이드아웃 되는) 연주와 어우러질 때, 그 간절함과 용기가 더 돋보인다. 싱글아웃에서는 「All In」을 소개하고 있지만 EP에 담긴 5곡 (연주 버전까지 더하면 여섯 곡) 을 모두 들어야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이 팀은 과거나 현재나 베이스와 드럼 복을 꼭 쥐고 있다. 그런지의 요체같은 박근홍과 블루스에 기반한 연주의 맛을 아는 염승식이 맘껏 뛰놀 수 있는 것은 재즈와 록을 다잡을 줄 아는 전상진(드럼)과 이인산(베이스) 덕분이다. 잼밴드의 쾌감을 압축한 EP를 발매한 게이트플라워즈의 귀환을 격하게 환영한다. ★★★★☆

 

[차유정] 완만하면서도 촘촘한 보컬은 오롯이 박근홍의 것이지만 예전에 비해 보다 다듬어진 기백을 뿜어낸다는 점에서 세월의 흔적을 읽을 수 있다. 다짐은 항상 어렵고 사람을 구질구질하게 만들지만, 그걸 내뱉는 순간 조금씩이나마 움직일 여지를 만들어주는 힘이 있지 않을까. 어떤 스타일의 음악이 나오건 강렬함의 여러 가지 표현이 나올 것임에는 분명하다. 그래서 기대하게 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4
    All In
    박근홍
    박근홍, 염승식, 이인산, 전상진
    박근홍, 염승식, 이인산, 전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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