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62-1] 달의하루 「순혈주의자 : Pure Blood」

달의하루 『순혈주의자 : Pure Blood』
51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7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유통사 드림어스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음악 자체로만 보면 이전의 싱글들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작곡과 사운드적 특징을 잘 유지하는 곡입니다. 고저차가 뚜렷하고 음표가 많아 화려한 멜로디, 각 악기들이 꽉 채우며 달려나가는 빠른 템포, 그러면서도 표현의 디테일에서는 한국적인 창법을 보여주는 보컬 같은 것들 말이죠. 구체적인 작업 시기나 배경에 대한 이해를 굳이 더하지 않더라도 보컬도, 연주자도, 엔지니어들도 달의하루라는 음악 브랜드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곡입니다. 이후에도 얼만큼의 곡들이 더 공개될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한 곡이나 의미심장한 주제, 난해한 듯 하면서도 몇몇 소절을 강하게 남기는 가사 등에서, 데뷔 때부터 견고했던 특유의 아이덴티티가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남습니다. ★★★☆

 

[이아림] 다소 난해한 가사와 J-Pop의 특색이 묻어나는 멜로디는 애니메이션 또는 게임의 OST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소위 '오타쿠 문화'에서 찾아볼 수 있을 법한 음악으로 본다면, 달의하루가 들려주는 음악은 비주류라는 인상과 함께 한국 대중음악 시장에서 쉽게 접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메이플스토리》 8주년 기념 주제곡인 「Smile」(2011) 부터 《치즈인더트랩》마지막 에피소드 BGM 「봄이었어」(2019) 등 게임을 비롯해 웹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작업하던 예은수(ampstyle)와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의 한국판 오프닝 트랙 「Sparkling Daydream」(2012) 를 비롯하여 매력적인 보컬을 들려준 초희의 이력은 그리 낯설지 않다. 특히, 보컬과 프로듀서라는 2인조 구성, 유려한 수사와 독백으로 진행하는 스토리텔링, 담담한 가사와 달리 곡의 다이나믹함을 더하는 세션 밴드의 존재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YOASOBI와 닮아있어 흥미롭기도 하다. 하지만, 일상적 표현보다는 불교 기반의 단어 사용과 각각의 뮤직비디오로 이어지는 이야기, 기저에 깔린 암울한 정서와 세계관은 독보적이며, K-Pop과 적절히 섞인 화려하고 독특한 작법은 달의하루만의 오롯한 영역을 구축한다. 팀을 대변하는 람다람표 캐릭터는 멤버들의 존재감을 가림으로써 달의하루가 버츄얼 아티스트라는 인상마저 들게 하지만, 이를 활용한 애니메이팅이 음악의 현학적인 면을 해소하며 곡에 녹아든 감정을 가시화한다는 사실 역시 독자적 면모이다. 「순혈주의자」의 경우, 상반을 통해 주제를 강화하는 능력이 시선을 끄는데 이를 증명하듯, 말미에 이르러 신념을 포기하고 끝을 갈망하는 내용은 현란한 기타 연주나 흐름을 전환하는 건반, 갖은 전자음과 댄서블한 면모와 모순되고, 보컬로 인한 절절함과 마스코트 하루의 무표정도 대비를 이룬다. 그 결과, 어두운 감정을 증폭하며 예은수의 아우라에 깃든 노력과 함께 효과적으로 주제를 표현하는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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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순혈주의자
    예은수
    예은수
    예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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