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51-4] 윤석철×세진 「칵테일파라다이스」

윤석철×세진 『The Breakfast Club』
44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5
Volume EP
장르
레이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안테나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프로듀서, 작곡가, 대학교수까지 종횡무진 활약중인 윤석철과 옥상달빛의 멤버 박세진이 의기투합해 만든 EP 『The Breakfast Club』의 타이틀곡. 브라질리언-라틴 재즈라는 장르의 특성과 우리가 익숙했던 옥상달빛의 정갈한 팝 멜로디와 만나니 AOR-시티팝과 장르 본류의 중간 지점에서 타협을 이뤄낸 것 같다. 어떤 면에서 라틴 재즈 팝 밴드 Matt Bianco 출신의 여성 보컬리스트 Basia의 솔로 앨범들이 연상될 만큼 라틴 재즈로 만들어낼 수 있는 흥을 대중적으로 가볍게 살려내는데 집중한다고 할까. (물론 마지막 트랙 「치앙마이」는 그래도 재즈의 본류에 충실해 보인다.) 특히 이 EP의 타이틀곡인 「칵테일파라다이스」는 두 사람이 이 음반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사운드의 핵심을 가장 잘 풀어낸 곡이다. 익숙한 보사노바 리듬 위에서 상큼하게 튀는 박세진의 보이스와 음색의 화려함은 없지만 오히려 그 점이 대조적인 담담함을 이끄는 윤석철의 보컬의 조합이 매우 자연스럽다. 특히 후렴 파트의 멜로디 구성이 익숙한 듯하면서도 잘 짜여있어서 듣고 나면 자연스럽게 입에 맴돌만한 매력도 갖췄다. 그러나 그 사이에 흐르는 색소폰 솔로와 기타, 베이스, 드럼 파트의 치밀한 편곡은 윤석철의 프로듀싱 능력이 얼마나 치밀한가를 재확인하게 한다. 한국에서 보다 대중과 친밀해 질 수 있는 재즈 팝이란 무엇인지 그 표본을 분명히 제시해주는 곡이다. ★★★★

 

[이아림] 산뜻한 재즈가 5월의 푸릇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그러나 정통 재즈는 아닌 이지리스닝 곡에 가까우며, 의외의 묵직한 윤석철의 보컬이 고상하고 농염하다. 세진의 경우, 옥상달빛에서 보여준 상큼하면서도 시니컬한 매력이 도드라지며 듣는 재미를 더한다. 아기자기하게 노래하지만 속내는 전혀 그렇지 않아 우아하고 세련된 작곡과 술을 권장하는 블랙조크 감성의 조화가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

 

[정병욱] 보사노바로 대표되는 브라질 음악을 우리 음악에 활용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그것의 부분적인 리듬과 뉘앙스 정도만 기존의 단단한 팝이나 포크 사운드에 슬그머니 맛보기로 밀어 넣거나, 본토의 음악보다 훨씬 노골적이고 뻔한 공산품의 하나를 반복하여 완성하거나. 하지만 윤석철과 옥상달빛 세진의 브라질 음악을 향한 관심과 애정은 익숙하고 간편한 두 가지 방법론에 매이지 않을 만큼 꽤 진지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음악다운 리듬과 담백하고 나른한 보컬, 익숙하고 아기자기한 이펙트 사운드 등이 장르 특성상 정합적이라면, 순간 뜻밖에 내지르는 보컬이나 퓨전재즈 어법에 가까운 영롱한 신시사이저 사운드 및 알토색소폰 솔로, 단순하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진행 등은 꽤 반동적이다. 정합과 반동의 공존 속 ‘칵테일 파라다이스’라는 노래의 주제와 쿨과 팝을 오가는 재즈 어법에 맞게, 시종일관 편안한 분위기와 취기를 동시에 쥐고 있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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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칵테일파라다이스
    윤석철, 세진
    윤석철, 세진
    윤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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