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38-4] 수비 「Missing You (feat. 다운)」

수비 (Soovi) 『A Tempo』
35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2
Volume EP
장르 알앤비
레이블 131
유통사 드림어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하이라이츠 레코드 해체 및 131레이블 합류 이후 첫 작품인 EP 『A Tempo』의 타이틀곡. 한국인이지만 스페인에서 출생하여 대부분의 성장기간을 이탈리아에서 보냈기에 여러 문화권의 감성을 함께 드러내는 데 유리함을 갖추고 있다. 한편, 보컬 자체가 고음역의 활용보다 자연스러운 음색으로 그루브를 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정확히 말하면 이번 EP는 131레이블의 프로듀싱 팀 화이트노이즈클럽의 ‘New Voice Project’의 첫 수혜 결과이기도 한데, 특히 「Missing You」는 꽤나 대중적이면서 주류 지향적이다. 2000년대 중반 Amy Winehouse, Duffy 등 영국 팝 씬 쪽의 블루 아이드 소울 리바이벌 트렌드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수비의 보컬 톤도 이에 맞춰 발랄하고 가볍게 창법을 구사한다. 세련된 팝 프로듀싱에 탄탄한 보컬의 강점이 만나면 인디 알앤비 영역에서도 충분히 높은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곡이다. ★★★☆

 

[이아림] 「Missing You」라는 곡명대로 정직하게 그리움을 노래하지만, 이를 표현하는 방식은 이색적이다. 상실 또는 부재로 인해 울적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명랑하기 때문인데, Carly Rae Jepsen의 「Call Me Maybe」(2012)와 같이 통통 튀는 밝은 에너지가 인상적인 곡이다. 그동안 허밍하듯 가벼운 창법과 싱잉랩 스타일의 곡이 주를 이뤘다면, 신작 『A Tempo』는 팝적인 요소를 더해 보컬 중심의 곡들로 채워진 앨범으로, 수비의 첫 EP인 동시에 프로듀싱 크루 ‘화이트노이즈클럽’의 첫 프로젝트 음반이기도 하다. 앨범이 선명한 사운드와 힘을 실은 목소리로 인해 탄탄하다는 인상을 남긴다면, 타이틀은 점진적으로 오르내리는 멜로디와 비틀어 올리는 끝음 처리를 통한 맑고 고운 음색이 신선하다. 미련을 사랑스러운 투정으로 소화한 곡에 더해진 다운의 목소리는 유사한 매력으로 조화를 이룬다. 틴 팝과 같은 리드미컬함이 부드러운 곡이자 기존의 공명음을 통한 몽롱한 분위기는 유지하되, 아티스트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프로듀싱의 힘이 은근하고도 분명하게 드러나는 곡이다. ★★★★

 

[정병욱] 두루 갖췄다. 힘을 과하게 싣지도, 가볍게 흐트러뜨리지도 않는 균형감 있는 발성이 먼저 들린다. 귀에 거슬리지도, 언뜻 특정한 레퍼런스를 떠올리게도 하지 않는 매력의 음색이기도 하다. 이 같은 발성과 음색을 바탕으로 훨씬 그 이상의 다채로운 감성과 분위기를 자아내는 보컬, 이러한 보컬 연출과 감성을 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송라이팅과 곡에 관한 충분한 이해까지 갖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알앤비 보컬로서 전형적인 장르 미학들에 전혀 매이지 않는 듯한 태도가 감지된다. 자기 색이 무척 짙은, 괜찮은 여성 알앤비 싱어송라이터가 적잖이 눈에 띄는 요즘이다. 그러나 반대로 완성도 높은 밸런스와 연출을 이렇게 일찍부터 들려주는 이는 꽤 드문드문 발견하는 것 같다. 좋은 팝 보컬로서나 아티스트로서 이미 보여주고, 지금 가진 것만으로 충분히 더 많은 것을 기대하게 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Missing You (feat. 다운)
    수비, 비아이, 다운
    수비, 페디, 시황, 비아이, 다운
    페디, 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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