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02-3] 최첨단맨 「Saekdallian」

최첨단맨 (Ultramodernista) 『Saekdallian』
54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5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램버스아울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의외로 내게는 드럼이 가장 선명하게 다가왔다. 다분히 여름이 떠오르는 사운드 스케이프와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리듬 기타가 두터운 드럼과 만나면서 예상치 못한 묘미를 제공한다. 자칫 둔해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딛고 처음부터 끝까지 선명함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조합을 괴리감도 없이 이끄는 것만 해도 어려운 일인데, 끝까지 산뜻한 감정만 남기게끔 하는 것도 이 곡이 보통 내공으로 이뤄진 곡이 아님을 능히 짐작하게 한다. 소위 '여름' 트랙의 ‘은근’한 면모를 잘 살린 싱글.  ★★★

 

[김성환] 데뷔 싱글 「Koriga」(2018)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훵키하면서도 레트로적인 지향을 가진 80년대 스타일의 뉴웨이브-신스 팝을 추구해왔던 밴드 최첨단맨의 2022년 새 싱글. 그간 멤버 라인업의 변화는 계속 있었으나 보컬리스트 휴키이스와 드러머 이상근은 처음부터 계속 밴드를 지키고 있고, 베이시스트 윤진원과 신시사이저 담당 새 멤버 그린이 현재 함께하는 멤버들이다. 무엇보다 이 팀의 사운드가 갖는 매력은 과거의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전자음에 지나치게 경도되기 보다는 ‘팝-록 밴드’로서 추구해야 할 대중성이 무엇인지 잘 안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짧지만 군더더기 없고 명확하게 전하는 후렴 훅으로 곡이 출발하고, 곡의 분위기와 세련된 기운을 잡아주는 신시사이저 연주에 꿀리지 않고 타이트한 리듬의 파워를 발휘하는 베이스와 드럼 연주도 곡을 잘 받쳐준다. 특히 휴키이스의 매끈하고 세련되면서 살짝 차가움을 유지하는 보컬의 톤은 이들의 사운드에 80년대식 사운드의 청량감을 주는 또 하나의 매력이다. 과거의 작품들보다는 조금 더 대중성을 견지한, 밴드의 음악적 방향성의 점진적인 진보를 들려주는 작품이다.         ★★★☆

 

[정병욱] 사운드와 리듬 모두 뚜렷한 레트로 지향성을 보이면서도 그 이름에 ‘최첨단’을 품은 최첨단맨의 역설은, 막상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이들 음악의 균형 감각을 통해 진보성이 설명된다. 이 노래를 통해 여전히 동시 감지되는 록킹한 비트와 흥겨운 댄스 그루브, 신스 사운드와 리얼 악기 사운드의 안정적인 조화가 대표적이다. 연주로부터 강렬하게 분리되지도, 그에 무심하게 녹아들지도 않는 보컬의 부드럽고 화사한 채도와 친밀한 거리감, 완연히 팝적인 선율과 이를 층층이 떠받치는 보컬 코러스의 은은한 존재감 역시 섬세하게 조정된 「Saekdallian」의 장점. 사운드가 가볍게 일렁이지도, 무겁게 가라앉지도 않는 까닭에 ‘일렉트로닉록’으로 명명하는 신스팝 계보의 여러 밴드 가운데 여름의 선명하고도 진취적인 계절감을 묘사하기에 가장 적합해 보이기도 한다. 제주 ‘색달동’의 구체적인 지명을 차용해 마치 신비로운 사연을 간직한 것처럼 조류에 휩쓸려온 낭만적 스토리를 녹여낸 가사가 트렌디한 면모를 한층 강조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Saekdallian
    휴키이스
    최첨단맨
    최첨단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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