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96-5] 온유 「Dice」

온유 (Onew) 『Dice』
63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4
Volume EP
장르
레이블 에스엠 Ent.
유통사 드림어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샤이니라는 보이밴드에서 온유라는 보컬이 갖는 위치는 ‘부드러움’과 ‘여유’라고 생각한다. 김연우와 함께 정통 발라드를 소화할 때도 잘 어울리고, 부드러운 비트를 강조하는 알앤비-일렉트로닉-신스팝 트랙들에서 그의 보컬이 갖는 가치가 더욱 빛났기 때문이다. 그의 두 번째 솔로 EP인 『Dice』역시 그의 그러한 장점을 최대한 살린 트랙들로 채워졌다. 특히 음반의 타이틀 트랙인 이 곡은 처음 듣는 순간 한국어 가사가 아니라면 완벽한 서구식 미디움 템포 일렉트로닉 팝 트랙이란 인상을 강하게 안겨준다. 미국 팝 시장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Beyoncé부터 Panic! At the Disco까지 다양한 아티스트에게 곡을 제공해온 Cook Classics 등 3명의 외국인 작곡가들이 뽑아낸 사운드는 빈틈없이 매끈하다. 그 위에서 온유는 절 부분에서 들려주는 저음 중심의 창법과 후렴에서 선보이는 가성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여유롭게 리듬을 타며 곡을 자연스레 이끌어간다. 어떤 의미에서 음악적으로 안전한 선택이라는 지적도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매끈하고 안정적인 팝 트랙을 목소리로 확실히 장악할 만큼 온유가 구사하는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이 성숙의 경지에 다다랐음을 확인시켜주는 트랙이다. ★★★☆

 

[박병운] 자신만의 매력 있는 라인업을 쌓아가는 키(Key), 어둠의 인자를 흡수한 Michael Jackson의 몸짓으로 강렬한 캐릭터를 발산하는 것과 더불어 샤이니의 서사 일부를 스핀오프의 형식으로 이어갔던 태민의 전례와 달리, 상대적으로 약했던 온유의 신작이다. 이런 평판을 본인도 모르는 바가 아니었기에 발라드 넘버를 통해서 구축한 인상 이상의 편하고 탄력감 있는 팝을 들려준다. Wes Anderson의 연출작 속 컬러를 연상케 하는 차림의 뮤직비디오, 여전히 부드러운 그의 가창은 그룹을 통한 파생으로 개인마다의 독립적인 면모를 기대했던 이들에게 나름 만족할만한 결과물일 듯 ★★★

 

[열심히] 플럭 기타와 예리하고 선명하게 자리잡은 신스, 8090 팝음악의 낙관적인 그루브를 배경에 깔고 전개되는 요새의 몇몇 에스엠 팝 트랙과 그 궤를 같이 하는 곡입니다. 전반적으로 사운드와 구성, 리듬을 모두 타이트하게 조율하며, 퍼포머의 어필보다는 프로듀싱의 방향성이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덕분에 모난 곳 없이 곡 전체가 무난무난한 완성도인 반면, 온유 보컬이 지닌 선명한 듯, 굵은 듯, 울림이나 떨림이 묘하게 자리잡는 특유의 개성을 듣기에는 다소 경직된 곡이기도 합니다. 그룹 내에서 음색과 가창으로 점유하는 독특한 포지션을 좀 더 살릴 수 있는 곡이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바로 뒤를 잇는 「Sunshine」이 그런 점에서는 더 퍼포머의 개성을 잘 드러내는 것 같기도 하네요.) ★★★

 

[유성은] 온유는 자신의 지근거리에 있는 키와 태민, 샤이니가 선보인 근래의 작품들과는 다른 결의 선택을 했다. 그 결과는 신스 사운드와 베이스가 믹스되어 촘촘하게 짜여진 강렬한 리듬과는 상반된, 전반적으로 탈력감이 느껴지는 멜로우한 팝이다. 후렴구에선 온유 자신만의 매력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스윗한 팔세토 창법. 쿨한 무드를 유지하는 곡에서 핵심 코드를 과하게 반복하거나 애드립을 남발하거나 고음으로 하늘을 찌르지 않고 여유롭고 청량하게 시선을 빼앗는다. 샤이니의 히트곡 「View」(2015)가 떠오르는 지점이 있다. 뮤지컬에서 다져온 호소력을 십분 발휘하여 솔로로서 곡을 힘 들이지 않고도 시종일관 쥐락펴락한다. 비비드한 뮤직비디오와 무대구성, 현재의 계절감과 딱 어울리는 편곡에서 결국 아이돌의 본령이 상큼함과 동경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해주는 곡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Dice
    강은정
    Will Lobban-Bean, Griffith Clawson, Jesse Fink
    Cook Classics, 히치하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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