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81-2] 웨스 「Noname Planet Hotel」

웨스 (Wess) 『Noname Planet Hotel』
66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12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청파레코즈
유통사 와이지플러스

[유성은] 《슈퍼밴드2》(2021) 당시 경연에서의 신스팝 지향적인 녹두의 작업에서 좀더 또렷하고 폭발력 있는 음악을 기대했는데, 정작 웨스는 아도이의 아지랑이 같은 잔상에 가까운 곡을 선보인다. 아도이의 그것이 청춘과 방황에 관한 서사였다면, 「Noname Planet Hotel」은 부유하는 우주여행에 관한 정처없음을 담아냈다. 신세휘의 희미한 음색과 녹두의 담백한 음색이 합을 맞추어가며 알싸한 공명을 이루고, 간주 부분에서는 아무도 없는 밤거리의 가로등불을 뒤로하며 드라이빙 하는 질주감을 형상화 했다. 일렁거리는 감정을 잘 담아낸, 앞으로 시작될 환상적 여정의 초대장 같은 싱글이다. ★★★☆

 

[정병욱] 각기 솔로와 보이밴드, 세션과 배우 경력을 지닌 멤버들의 한 팀으로서 이제 막 출발선에 선 밴드지만, 이 노래만으로도 어느 정도 방향성의 짐작이 가능하다. 《슈퍼밴드2》에서 녹두와 조혁진 그리고 장원영 등이 한 팀으로 선보였던 「Forever Young」, 「그대 나를 보면」 무대가 다른 힌트가 된 덕분이다. 일찌감치 ‘레트로’를 중요한 화두로 삼았던 녹두이지만, 앞서 그가 솔로로서 시도했던 완연한 알앤비 혹은 인디팝이나 소프트록 계열로부터 분명 벗어나 좀 더 선명하게 지난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몽환적인 여음, 훨씬 춤추기 좋은 댄서블한 그루브를 차용해 이 노래의 범우주적 상상력에 잘 어우러지는 칠(chill)한 분위기와 넓은 공간감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보컬 신세휘의 가세 및 전보다 한결 부드러워진 녹두의 보컬 변화 역시 이 노래와 궁합이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다소 안전한 선택에도 각자의 순서를 적절히 드나드는 혼성 보컬의 절묘한 운용 및 반복되는 멜로디와 사운드 속에서 쉽사리 지루해지지 않는 섬세한 편곡이 제2의 아도이를 기대하게 한다. ★★★

 

[차유정] 기존의 신스팝 문법보다는 조금 더 환상을 유발하는 구성으로 짜여진 연주를 들려준다. 몽환적인 부분을 상상의 영역처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정확하고 시원한 톤으로 묘사하고 있는 부분도 주목할만한 지점이다. 리드미컬함의 영역 안에서 미래지향적인 사운드를 접할 때 느낄 수 있는 저릿한 감정이 몰려온다. 신스팝에 대한 거듭된 고찰에 의한 산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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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Noname Planet Hotel
    녹두, 신세휘
    녹두, 신세휘, 혁진
    녹두, 신세휘, 혁진, 장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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