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41-3] 로제 「On The Ground」

로제 (ROSÉ) 『R』
84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3
Volume SP
장르
레이블 와이지 Ent.
유통사 와이지플러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블랙핑크의 메인보컬, 로제의 첫 솔로 EP 타이틀곡. 이 곡을 처음 들으며 들었던 생각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그룹의 색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음악적 방향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두 번째는 대부분의 가사를 영어로 가창함과 동시에, 다수의 외국 작곡가들이 참여한 작업이라는 것이다. 가수의 프로필을 모른다면 K-Pop이라는 느낌보다는 외국음악처럼 다가올 것이다. 다만, 블랙핑크의 곡들이 화려한 비트와 리듬 그루브를 강조한다면, 이 곡은 후렴의 훅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멜로디 전개 자체에 방점을 둔 편곡으로 그녀의 보컬이 곡을 끌어가게 맡겨버린다. 덕분에 그룹의 음악들보다 그녀 보컬의 특색인 비음 중심의 창법이 도드라져 곡의 감정선을 잘 전달한다. 솔로 데뷔곡으로서는 충분히 자신의 가창이 지닌 매력을 잘 드러낸 곡이지만, 악곡의 독창성 및 그룹과 차별된 본인만의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

 

[정병욱] 제니의 솔로 데뷔곡 「SOLO」(2018)와 이 곡은 2년 5개월의 시차를 두고 있지만, 당시와 지금의 블랙핑크가 보유한 위상의 격차만큼 온도가 같은 듯 조금 다르다. 「SOLO」의 유튜브 1억뷰 달성이 약 한 달, 「On The Ground」가 일주일가량 걸린 것만 봐도 그렇다. 제니의 솔로곡에 오롯이 테디의 역량과 스타일이 집약되어 있다면, 로제의 이번 솔로 곡에는 블랙핑크나 YG 엔터테인먼트와는 물론 한국 아티스트와의 협업 자체가 아예 처음인 해외 아티스트가 다수 작곡에 참여했다. 자연히 싱글의 장단점 모두 흔한 사공 많은 아이돌 팝 싱글의 그것과 연관이 깊다. 매끈하게 잘 다듬어진 서사와 세련된 사운드는 긍정적인 요소다. 앞서 특정 악기 사운드를 녹여낸 소속사 작업물 가운데 기타 사운드가 가장 자연스럽게 묻어난 곡 중 하나일 것이다. 스스로 장점으로 내세운 드롭 파트 또한 과하지 않은 연출로 뻔한 인상보다는 적절히 잘 터뜨렸다는 감상을 준다. 반대로 문득문득 기시감을 주는 조각난 멜로디 라인이 아쉬움을 주는데, 이는 가창과 랩 혹은 인트로, 훅, 코러스 등 홀로 1인분 이상을 해내며 블랙핑크를 재현한 로제의 퍼포먼스로 인해 무마된다. 정상에 선 자신의 위치를 인정하되 이를 자기 방식으로 돌아보는 가사는 전례 없는 겸양의 스웨그이자 로제 그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이기도 하다. 무대 역시 훌륭하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On The Ground
    -
    Amy Allen, Jon Bellion, Jorgen Odegard, Raúl Cubina, 테디, 로제
    Jorgen Odegard, ojivolta, 테디, Jon Bellion,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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