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86-1] 던밀스 「Mills Gon Do It」

던밀스 (Don Mills) 『Mills Way』
98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02
Volume EP
레이블 VMC
공식사이트 [Click]

[김정원] 주체할 수 없는 뽕끼. 차력에 가까운 박력터짐. 이 두 가지가 던밀스를 지코와 빈지노를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데려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ills Way』, 그리고 「Mills Gon Do It」에서는 전자를 선택했다. 멋스럽다고 하기에는 한없이 구성진 싱랩 퍼포먼스가 앨범과 곡 전면을 채운다. 던밀스이기에 자연스럽고 조화롭다고 할 수도 있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피처링 벌스처럼 한순간의 스포트라이트를 위해서는 최상의 무기였던 그의 방식이 이번엔 음악 전체적인 어법이 되다 보니 부담스러운 감도 없지 않다. 외려 트랩 특유의 긴장감과 박진감을 잘 살릴 줄 아는 이안캐시의 비트 프로덕션이 안정적으로 빛을 발하는 편이다. 유려함, 중후함, 육중함, 유쾌함, 통쾌함, 그 모든 걸 반씩 잡았다고 할 수도, 아니면 그 어느 것도 확실히 잡았다고 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

 

[정병욱] 던밀스가 구축하는 트랩의 세계는 이제 하나의 자연언어가 되었다. 그의 랩은 늘상 비슷하게 구성되는 미니멀한 트랩 비트에 나란히 병행하여 얹히거나 어울린다는 표현보다, 트랩과 직접적으로 결부된 상부 체계가 되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던밀스의 파트가 독립적인 영역이 되는 수준을 넘어 고유한 판이 되고 마당이 되는 것. 이렇게 되기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미래」(2016)에서 정점을 찍었던 강렬하고 타이트한 스핏은, 부정적으로는 ‘타령’이나 ‘트로트’ 같다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의 특유의 싱랩으로 변모하였고, 이는 취향이나 각자의 미관을 떠나 시제나 트렌드 따위 상관없는 자기만의 고유 텍스트를 구축한다는 면에서는 분명 발전적인 면모라고 할 수 있다. 「Mills Gon Do It」은 그의 변화된 유형을 더욱 견고하게 다진다. 초장부터 노골적으로 중독적인 훅을 반복하고 이를 주된 기조와 리듬 삼아 그 사이 벌스를 꼼꼼히 채워 넣는 것. 던밀스 본인의 기지대로 수다와 유머가 꽉 들어차 있지만 고유의 퍼포먼스 덕에 결코 단단해 보이지 않고 헐거워 보이는 역시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지극히 이성적이지만 나사가 빠지고 반쯤 정신이 나간 듯한 태도를 전시하는 이중성, 그 와중에도 과도하지 않은 스웩이나 마냥 가볍거나 무겁지 않은 언어로 균형을 맞춰 그것이 적당히 쿨해 보이는 착시 아닌 착시가 본 싱글의 핵심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Mills Gon Do It
    던밀스
    이안캐시
    이안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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