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68-3] 입술을깨물다 「The Love이면 돼」

입술을깨물다 (Lips-Bite) 『순간 (脣間)』
1,18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10
Volume 2017.10
레이블 슈가레코드
공식사이트 [Click]

[김용민] 6년전, 처음 접했던 밴드 입술을깨물다를 기억할 때 인상 깊었던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데뷔 EP에 있었던, ‘장난 아니었어~’를 직접 녹음한 멤버의 센스가 돋보인 「11:30 AM」의 interlude와 섹스 담론. 그리고 공연장에서 보여준 타이트한 흰색 와이셔츠의 섹시코드. 그래서, 「The Love이면 돼」는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은근함과 가사 속에 심고자 하는 중의는 역설적이게도 노골적으로 다가온다. 그 때의 재기발랄함은 비록 정규 앨범의 거대한 다른 공간에 미뤄놓았지만, 나레이션처럼 한마디 한마디에 조각해놓은 그들의 끈적함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무엇이 흘러넘치고, 무엇이 더럽혀지는지, 젖은 입술이 살짝 불쾌해지다가도 깔끔하게 채색하고 포장하는 그 사랑이 바로 ‘입술을깨물다’였던 것 같다. 앨범보다 부족한 싱글인 것은 동의하지만 정말 설명이 필요하기에 만들어진 곡. ★★★

 

[차유정] 조용하고 말끔한 인트로에 이어 시종일관 반복되는 음울한 정서는, 처음 공연을 봤을 때 느꼈던 섬세함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그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은 이 깨끗하고 음울한 정서를 계속 끌고 나갈 끈적한 힘이 약간은 부족하다는 점이다. 사랑을 바라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뭘 원하는지 미약하나마 이야기할 수 있다면, 설명되지 않는 피곤한 세계에서 약간 물러나 한단계 점프가 가능한 트랙이 나올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5
    The Love이면 돼
    연제홍
    입술을깨물다
    입술을깨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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