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51-5] 토비노 「Change (feat. 오브코코, 스틸)」

토비노 (Tobynoh) 『Change』
1,78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5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ToCorea M&E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걷힌 7호선 청담대교의 하늘처럼 맑다. 이 맑고 깔끔한 사운드 텍스처와 기분 좋게 속도감 있는 템포, 썰리고 얽혀진 조각맞춤들, 그리고 브레이킹 비트 등의 배합으로 탄생한 이 곡은 온갖 긍정적인 심상을 자아낸다. 완벽한 시즌 넘버이고, 누구에게나 온당하게 애정을 받아도 될 자격이 충분한 싱글이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토양보다 조금 더 근사하고 쿨한 상상력 속의 외양을 지녔다는 점 하나만 걸리는데, 제목이 Change니까 뭐! ★★★☆

 

[유성은] 이 곡은 국내에선 드물게 스타카토 베이스 스타일이 주를 이루는 저지 클럽 스타일의 음악이다. 구성상 카와이 비트로 불리는 토후비츠(トーフビーツ)나 캡슐(カプセル), 나카타 야스타카(中田ヤスタカ)의 초기작에서 들렸던 귀엽고 아기자기한 멜로디의 파편들이 귀를 사로잡는 J-Pop스타일의 인상이 강하다. 오브코코의 참여는 신의 한수로 곡의 분위기의 고조에 큰 역할을 한다. 곡은 단순히 클럽튠의 신나는 전개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 (가사지에 표시된) Jersey Intensifies를 기점으로 곡조와 템포와 악기의 수를 바꿔가며 한 곡 임에도 꽤 다양한 구성으로 개성을 드러낸다. 사운드 뿐만 아니라 가사의 전개에도 신경을 써서 보컬 사이에 다이내믹하게 사운드를 잘라 붙여 라임을 맞추고, 남녀 보컬사이의 교환과 접목을 통해 기술력을 드러내며 수시로 변하는 템포와 분위기에도 여전하고 꾸준한 곡 지배력을 보인다. 각종 컴필레이션에서 드러내온 실력을 자신만의 소리에서도 또렷하게 정립했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

 

[정병욱] 자기 이름을 내건 싱글로서는 처음이지만 이미 여러 뮤지션과의 작업을 통해 그만의 색을 들려주었던 토비노이다. 기괴한 실험 없이 뻔치 않은 감성을 들려내고, 화려한 리믹스로도 난해하거나 난잡하지 않은 뚜렷한 주제와 콘셉트를 들려주었던 그가, 지난 2015년 「Shame On You」로 오브코코(도연)와 다시 손발을 맞추었다. 물론 재회이지만 「Change (feat. 오브코코)」는 당시와 전혀 다른 사운드 연출과 분위기로 마치 새로운 호흡과 같은 재미를 선사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저지클럽 기반의 잘게 쪼개진 비트와 인위적인 보컬 튠이 본작의 인공미를 주도하면서도, 통일감 있는 전반의 밝은 멜로디와 오브코코의 차분한 보컬 및 배경의 신스사운드가 자연적인 강약 밸런스를 맞추어낸다. 얼핏 듣기로도 러닝타임 곳곳마다 세심하게 손길이 닿은 사운드 텍스쳐와 분절 없이 밀도를 능수능란하게 조율하는 사운드서사는 이 싱글이 하나의 트랙으로서 가치를 발하게 한다. 유독 다양한 관점의 미학을 갖춘 장르의 작가로서 적합한 재능을 뽐내는 노래가 아닐까 생각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Change (feat. 오브코코, 스틸)
    토비노
    토비노
    토비노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50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