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51-2] 수란 「1+1=0 (feat. 딘)」

수란 『Walkin’』
1,73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6
Volume EP
레이블 밀리언마켓
공식사이트 [Click]

[김용민] 수란을 음원퀸으로 즉위시킨 「오늘 취하면」(2017)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한껏 끈적해진 보컬에 흠칫할 것이다. 하지만 로디아의 명의로 발표한 「I got a feeling」(2014)의 시원하고 섹시한 훅을 구사하던 시절의 엘레나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올것이 왔구나’ 라는 반응을 기대할 수도 있겠다. 클럽 EDM을 했던 뮤지션이고, 다양한 방면에 피쳐링한 경력으로 볼 때 「1+1=0」과 같은 방향성은 성공 이후에 바운더리 확장 그리고 확정에 있어서 필연적인 부분일 수도 있다. 심플한 기타리프와 드럼 비트을 베이스로 한 전형적인 루프형식의 곡 「1+1=0」은 역시 수란 본인과 딘의 피쳐링 비율이 높은데, 한가지 의아한 부분이 존재한다. 일단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음악적 형식과 비교적 심도 있는 가사가 좀처럼 밀착하지 않는다. 물론 반드시 어떤 음악엔 어떤 가사가 붙어야 한다는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훅에서 피력하는 1+1=0이라는 메시지에 심취한 나머지 그 공식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전달력이 상당히 떨어진다. 만약 이것을 힙합 서사적으로 풀어내려는 것이라면 딜리버리가 떨어지는 보컬 창법을 선택한 것이 아쉽고, 팝 댄스적으로 풀어내려는 것이었으면, 심도 있는 가사가 오히려 아쉬워지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딘의 피쳐링 역시 별다른 의미를 찾기 어렵다. 결국 의도와는 달리 1+1=0의 중독성에 가려 감각적인 부분도, 시사적인 부분도 그렇게 부각되지 않는다. 「오늘 취하면」에 그치지 않으려는 뮤지션의 필수적인 과정인 것은 분명하지만, 다양한 성취를 이루려는 시도에는 미흡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

 

[차유정] '아무렇지 않은척 하는 것, 남 앞에 뭔가를 드러내는 것이 나의 전부인가'하는 물음은 꽤 오래된 화두이다. 그동안 이 질문에 답하는 음악의 표현 방식이 무겁고 낡게만 느껴졌는데, 이렇게 가볍고도 산뜻하게 오래된 질문을 던질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즐겁게도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러니까, 경쾌한 비트와는 상관없는 우울함이 이 곡의 위치를 표시하는 좌표이다. 반어적인 표현이 역효과가 나지 않은 케이스로 손색이 없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1+1=0 (feat. 딘)
    딘플루엔자
    딘플루엔자, 하이홉스
    딘플루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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