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40-3] 매트루스 「Hallucination (feat. 디갈로)」

매트루스 (Matroos) 『Hallucination』
2,60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3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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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랩/힙합으로 분류되어 있기는 하지만, 영미 차트에서 익숙한 일렉트로닉 팝에 가까운 곡입니다. 비트 자체에서 댐핑되는 질감은 약하지만 흠 없이 곡에 달라붙는 디갈로의 래핑이나 짧은 빌드업, 스탑앤고를 반복하는 구성으로 타이트하게 곡을 끌고 갑니다. 공개하는 곡마다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데, 자신이 운용하는 재료를 제대로 이해하고, 서투르지 않게 다루는 프로듀서로서의 안정감이 돋보입니다. ★★☆

 

[정병욱] 매트루스는 디제이로서의 정체성과 프로듀서로서의 주체성이 분명한 비트메이커이다. 혼자만의 작업이든 래퍼와의 협업이든 늘 EDM 기반의 강렬한 비트가 노래의 주도권을 일순간도 놓지 않게끔 하며, 어떤 사운드를 중심에 두든 그만의 대표되는 어둡고 불안한 무드가 노래를 지배하게 한다. 그의 비트는 「Hallucination」에서도 단지 피쳐링 래퍼 디갈로의 벌스를 거드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묵직한 베이스와 날카로운 드럼 비트를 축으로, 반복되는 기괴한 하이톤의 사운드가, 본 싱글의 서사를 온전히 주도한다. 비트의 무게감과 앞선 작업과 대조했을 때 유독 짧은 러닝타임 덕인지 무겁고 추상적인 가사와 진지한 중저음의 톤으로 무장한 디갈로의 랩놀림은 이 노래에서 유독 가볍게 들리는 게 특징이다. 가사로 형상화된 화자의 불안과 괴로움이 노래의 정서로 구체화되는 것은, 도리어 중후반부 절정 파트에서 아예 랩을 생략하면서다. 3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속에서, 랩을 가벼운 도구로 활용하여 빠르게 주제를 제시하고 거칠게 기계화된 비트로 주제의 정서를 절정으로 몰고 가는 이 노래 미학은, 동류의 사운드와 서사를 활용함에 있어 루프를 보다 차곡차곡 쌓아가는 여타의 방식과도 나름의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와 같은 방법론이 설득이나 몰입에 충분할지 여부를 떠나 그만의 감상의 즐거움은 있음 또한 분명하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Hallucination (feat. 디갈로)
    디갈로
    매트루스
    매트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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