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38-3] 티에프오 「Subliminal (feat. 짱유)」

티에프오 (TFO) 『Subliminal』
2,54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2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인플래닛
공식사이트 [Click]

[안상욱] '군산을 대표하는'이라는 수식어를 앞에 두는 애드밸류어 레이블 소속 티에프오의 새 싱글이다. 전작들에서 뿜어내었던 전자음의 알갱이를 거칠게 다듬은 듯한 비트 위를 휘젓던 어두운 뉘앙스는 간데 없고,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잘게 날뛰는 비트 위에서 엠씨들이 절묘하게 흥얼거린다. 풋워크라는 장르에 이해가 없더라도 댄서들이 이 비트 위에서 현란하게 놀리는 발장단을 떠올려 보면 장르에 대한 이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음악을 좀 더 접하고 싶다면 최근 신보를 발표한 전자음악가 오타키의 「Heavyweight Dancer」(2017)나 Machinedrum의 「Gbye」(2011)을 들어보길 권한다. 다만, 3년만에 전작과 전혀 다른 뉘앙스의 작품을 발표한 이 듀오의 의도는 여전히 궁금하다. ★★★☆

 

[정병욱] 게토하우스 계열의 리듬과 사운드를 기조로 미니멀 루프를 시종일관 전개하는 본 트랙의 요상한 심미는 특정한 양식을 성취하기 위한 부분도구가 아니다. 2년 전 티에프오가 선보였던 다양한 방식의 리믹스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대로, 즉각적인 청취의 재미와 흥에 초점을 맞춘 결정적인 예술행위 그 자체이다. 정밀하게 깎아내고 빚어낸 조소(彫塑)나 치밀하게 준비된 주조(鑄造)이기보다 ‘Subliminal Effect’라는 타이틀의 의미마냥 한물 간 사이버펑크의 자극과 경박한 정서를 내밀한 정신 속에 밀어 넣는 하나의 의식(ceremony)처럼 들리기도 한다. 트랙의 분위기가 유난히 기발하게 통통 튀는 짱유의 가사 및 가벼운 랩톤과 무척 잘 어울리기도 하다. 다만 지난 작업과 달리 주제는 가볍고 표현은 단순해 소모적 인상이 짙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Subliminal (feat. 짱유)
    짱유, 비에이씨
    실라밤
    티에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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