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13-2] 리베랄리아 「Reign Over」

리베랄리아 (Liberalia) 『Reign Over』
2,29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9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콩지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이미 유모이(uMoi)라는 팀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었던 김재웅(보컬), 임채원(드럼), 정준영(기타)에 손승현(기타), 장준영(베이스)가 추가로 가입해 완성된 리베랄리아의 첫 싱글. 이제는 한국 메탈 씬 안에서도 꽤 많은 밴드들이 등장한 메탈 코어 계열에서 이들은 그래도 빠르게 자신들만의 개성을 잡아나간다는 느낌을 이 곡을 통해 받게 된다. 해당 계열 밴드들이 그로울링과 샤우팅 보컬을 공격적 에너지의 전달에 중점을 맞추면서 (가뜩이나 대부분 영어로 전달하는) 메시지의 전달 면에서는 약점들을 가진 경우가 있는데 이들은 꽤 정확하게 그 한계를 넘어서고 있고, 레코딩 면에서도 그 날카로움을 잘 살려 담아냈다. 사운드 면에서도 팽팽한 긴장감과 건조하지만 적절한 그루브도 놓치지 않는 기타 워크도 준수하다. 잘 내딛은 첫 걸음이자 이후를 기대하게 만드는 곡. ★★★☆

 

[박병운] 뉴스쿨 헤비니스의 기조를 반영하는 또 하나의 팀이 등장하였다고 간단히 정리하면 될 일이지만, 왠지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연상케 하는 도입부에 곧장 이어지는 데스코어풍이 난무하는 분위기와 클래시컬한 구조의 배합은 인상적이었다. 뒤이어 나오는 싱글 속 또 하나의 수록곡 「Waltz of Sibyl」에서 젠트 요소의 도입과 여러 장르에 대한 잡식성을 굳이 숨기지 않으려는 부분도 흥미로웠는데, 좋은 신진이 등장했다는 예감이다. 익스페리멘탈계가 지금까지 이른 성취를 현재 한국이라는 지형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음 작품 역시 기대해본다. ★★★☆

 

[정병욱] 마치 “시원한 여름”과 같은 여느 한철장사의 마케팅 문구가 떠오른다. 인트로의 여명은 아주 잠시일 뿐 이내 뜨거운 여름의 태양이 맹위를 떨치며 아침부터 밤까지 작열함에도 그 감상이 내내 창쾌하기 때문이다. 여름의 기운은 러닝타임 내내 겹겹이 쌓아올려진다. 마치 복사열 마냥 지글대는 저음역대의 육중한 젠트 위로, 밝은 리프와 날카로운 스크리밍이 종일 뜨겁게 불을 뿜는다. 시원함의 비결은 지향점 분명한 직선적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보컬 김재웅의 깔끔한 스크리밍 덕이다. 보다 변칙적인 서사로 다른 매력을 주는 「Waltz Of Sibyl」와 더불어 이들의 앨범을 기대하게 하는 싱글. ★★★☆

 

[조일동] 둔중하다. 그 위에 정교함을 얹고 싶었던 밴드의 욕망이 느껴진다. 다만 변화무쌍한 구성과 날카로운 연주의 시도는 의도만큼 완벽하게 구현되지 못했다. 연주의 문제가 아니라 곡쓰기의 문제로 들린다. 리프를 어떻게 과감히 자르고 어떤 브릿지를 통해 밴드가 강조한 서정성을 불어넣을 것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다운튜닝으로 강조된 리프의 훅이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성공적이다(좀 더 정교하게 다듬을 부분이 있음에도). 이 바닥의 역사는 리프를 잘 만드는 팀이 결국 승리해 왔다. 리베랄리아의 가능성은 리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Reign Over
    김재웅
    손승현
    손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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