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86-4] 임정희 「Crazy」

임정희 『Crazy』
1,71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2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오스카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임정희는 충분한 기본기와 실력이 있었음에도 그녀를 '남용'(!)한 박진영과 방시혁으로 인해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지 못하고 긴 공백기를 거쳤다. (본인의 생각이 어떠한지 꼭 인터뷰 해보고 싶다.) 그래도 바비킴, 부가킹즈, 길학미 등이 소속된 오스카라는 어느 정도 그녀가 추구해야 할 장르에 걸맞은 아티스트들이 있는 회사로 이적한 것은 불행 중 다행. 이번 신곡은 (해외 작곡자들의 노래를 받아 불러서인지) 마치 Leona Lewis 계열의 영미 팝 디바용 미디움 템포 발라드의 전형을 듣는 것 같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곡의 멜로디를 장악하며 노래하는 그녀의 모습을 조우하게 된 점은 반갑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 곡을 기점으로 다시금 R&B의 감성이 제대로 살아있는 그녀의 노래들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

 

[정병욱] 보컬의 가창은 부르는 이의 모든 신체와 감정으로부터 비롯되지만, 막상 들리는 소리는 입을 통해 청자의 귀로 전달될 뿐이다. 그럼에도 때로는 단지 목소리만으로 치부되지 않는 처절한 몸부림이 소리를 통해 전달되기도 한다. 임정희의 이번 싱글 「Crazy」 역시 그렇다. 해외 유명한 작곡가들이 손을 댄 곡이라지만 오롯이 가수의 치열한 보컬로 시작해 보컬로 끝나는 트랙이다. 굳이 그녀의 데뷔곡 「Music Is My Life」(2005)로 소급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단선적이고 솔직한 가사가 감정의 고조와 폭발을 돕는다.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전반을 주도하는 가운데, 꽤 초반부터 터져 나오는 격한 감정 반복이 지루하거나 과잉으로 비치지 않는 것은, 적절한 숨고르기 중에도 굵직한 표현이 가능한 임정희의 연기다. 한편으로 천연의 바이브레이션과 에코의 잔향이 자연스러운 변주를 낳는 점도 노래의 늘어짐을 막는다. 전체적으로는 보다 입체적인 서사. 부분으로는 보다 명료하고 끈질긴 감성이 아쉽기도 하지만 보컬의 표현 방식에 비했을 때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는 마스터링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Crazy
    임정희
    Lauren Dyson, Hayley Aitken, Various Artists, Diego Cordoba, 이진원
    이진원, 이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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