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71-5] 파울로시티 「Fire Sisters」

파울로시티 (Faulo City) 『Imaginary Line』
1,73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11
Volume EP
레이블 북극곰사운드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전반적으로 또렷하게 울리는 그루브에도 불구하고 울적함이 곡이 조성한 공간 안에서 뱅글뱅글 돌고 있다. 전달이 목적이 아니어서 잘 들리지도 않고, 애초에 가사지에 존재하지도 않은 언어를 철저히 파묻는 연주로 어느샌가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극적으로 파열하지 않는 이 포스트록은 그런데도 듣는 이들의 심중을 총탄처럼 회전해 휘저어 작지 않은 구멍을 남긴다. ★★★☆

 

[박상준] 세상에는 수많은 Ride와 My Bloody Valentine의 자식이 있다. 그들의 숙명은 악기 두세개의 퍼즈와 스트로크로 되도록 끝까지 무리 없는 감상을 유도하는 것. 이 지점에서 파울로시티는 경쾌하게 축포를 울린다. 아주 뻔하게 베이스가 리듬을 받치고 드럼이 또 한번 자리를 깔면 기타가 멜로디를 수차례 바꿔가며 지루하지 않게 한다. 이거 쉬운 일이 아니다. 어거지로 온갖 소스를 끌어오느니 길게 나가자! 하는 것도 결단이 필요한 일인데, 그걸 성공적으로 수행해냈다. 나로서는 밤늦게 힘이 빠져 돌아오는 길에 집문을 열 힘조차 없을 때 괜히 벅찼던 노래다. 올해의 슈게이징 자리를 두고 벌이는 해일과 이들의 각축전을 주목하시라. ★★★☆

 

[차유정] 굵은 비트가 살아있는 기타 사운드의 계속 반복되는 것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박진감을 온몸에 채워준다. 물에 둥둥 떠다니는 듯한 구성의 전개가 몽환적으로 들리기도 하지만, 몽환의 우유부단보다는 질주의 반복 끝에 도달하는 쾌감을 더 즐기라고 부추기는 것 같은 뉘앙스가 매력으로 다가온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Fire Sisters
    -
    현진식
    현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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