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58-2] 위헤잇제이에이치 「바다」

위헤잇제이에이치 (We hate jh) 『The Naive Kids』
3,74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8
Volume 1
레이블 Norma Jean Records
공식사이트 [Click]

[김성대] 기타팝과 이모(Emo)라는 위헤잇제이에이치의 정체성이 분명한 싱글이다. You Blew It!의 보컬 화음, Jimmy Eat World와 Taking Back Sunday로부터 배운 멜로디 라인, Goo Goo Dolls와 R.E.M의 감미로운 사색이 모두 녹아있다. 특히 버스(verse)와 버스 사이, 그리고 엔딩에서 혼탁한 리듬을 내뿜는 드러밍은 이 곡을 살찌우는 파릇한 영양소이다. Weezer와 Get Up Kids를 좋아한 아이러브제이에이치(I Love JH)의 그늘 아래 있는 위헤잇제이에이치의 꿈, 그러니까 Dashboard Confessional과 Balance and Composure를 섞어 '장르의 교두보'로 남고 싶다는 그 목표가 그리 허황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이 곡은 들게 했다. ★★★☆

 

[박병운] 어떤 대목에선 쾌청하게 들리다가도 어떤 대목에선 바삭 마른 상태로 들리는 박주현의 보컬은 밴드에 있어 본의 아닌 페르소나를 부여한다. 아무튼, 그게 이모셔널한 밴드의 경향에 걸맞은 정체성을 부여한다. (정말 여기저기의 보도자료와 해설지에 남발되어 쓰기 끔찍한 표현이지만) ‘청춘’의 저돌적 양상과 움츠림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목소리와 이모/(팝)펑크/기타팝의 요소를 어쿠스틱한 질감으로 효과적으로 잘도 구현해낸다. 전작 EP에서부터 기미는 보였지만, 본 곡을 위시한 정규반의 형태는 “We Love We Hate JH”라는 정체불명의 문구를 사용할 수 있는 대목에 이른 듯하다. 음반 전체의 감상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

 

[박상준] 역경과 고난으로 범벅인 파워팝의 유산을 지킨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앨범을 처음 재생하며 한국으론 트랜스픽션을 비롯한 2000년대 초반의 인디밴드 시장이 펑크를 상실했을 때의 풍경, 해외론 Arcade Fire, 어쩌면 The Strokes 이전의 그 열악하지 않은 열악함을 떠올리는 것도 무리가 아닌 것처럼. 「바다」는 이들의 계보에서 바로 전작보다는 『demotivation』(2013)를 연상케 해요. 이모가 함유하는 패션과 문화로서의 가치가 아니라, 어느 정도 로컬라이징에 성공한 브릿팝, 모던락, 이런 류의 음악을 하는 밴드들의 처세술과 멜로딕 락, AOR이 찾은 돌파구를 그대로 습득한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쓰린 건, 어느 정도 합의를 본 듯한 레코딩과 매한가지로 이들은 점점 괜찮은 밴드가 되어 가고, 그럴 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을 지켜보던 심상찮은 눈빛들은 기세를 잃어간다는 것 정도입니다. ★★★☆

 

[정병욱] 전성기에도 실제로는 비주류 취급을 받았던 이모 장르의 당시 사운드 외연과 펑크록적 진행이 충실히 재현됨으로써 장르 마니아에게는 도리어 풋풋한 익숙함을 돌이키게 하는 싱글이다. 불필요한 밑밥 없이 기대하는 진행대로의 스텝을 완벽히 충족시키는 사운드 서사를 통해 동류 음악에 기대하는 청량감을 충분히 만족시킴과 동시에 적절히 완급을 조절한다. 또한, 겪어보지 않은 사람도 기시감이 들 법한 상황을 가사 속 비유를 활용해 제목이 주는 심상을 곡 이미지에 어우르는 등 즐겁게 즐길만한 팝록 넘버로서의 장점을 충실히 갖추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6
    바다
    위헤잇제이에이치
    위헤잇제이에이치
    위헤잇제이에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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