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1-2] 라즈베리필드 「청춘열차」

라즈베리필드 (Raspberry Field) 『꿈,틀』
2,61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4
Volume EP
레이블 킹핀

[김성환] 추억의 걸그룹 티티마(T.T.Ma)의 멤버, 그리고 여성 보컬리스트 헤이(Hey)의 동생이자 조규찬의 처제인 소이, 그녀의 1인 프로젝트 밴드가 된 '라즈베리필드'라는 존재를 떠올리기 위해 아직 이 수식어들이 필요하다는 것은 그녀가 인디씬으로 들어와서 바람직한 변신 속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지만 어떤 대중을 자극할 '결정적 한 방'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과 상통한다. 그녀의 음악들이 조금은 J-POP씬에서 종종 만들어지는 찰랑찰랑한 포크 팝/록에 머물러서일까? 아니면 이 바닥에 이미 해당 계열 여성 싱어송라이터는 포화상태여서일까? 이 곡 역시 그녀를 확 띄울 '결정적 한 방'이 되진 못할 것 같지만, 과거에 발표한 곡들보다 확실한 멜로디와 훅, 꽤 로킹해진 편곡이 녹아있어서 귀에는 훨씬 더 쏙쏙 들어온다. ★★★

 

[김용민] 어느덧 인디씬에서 활동한지 어언 10년 근처가 된 그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지지를 보내기 힘들었던 이유는, 그녀가 보여준 기술적인 측면에서 납득할 만한 임팩트가 거의 전무하다 시피 했기 때문이다. 그 시간동안에 인디에서는 여러번 역사적인 순간과 곡들이 등장했지고 동시대에 활동했던 홍대 여신들이 나름의 음악적 방법론을 고민했을 때 라즈베리필드는 여전히 맑은 날씨와, 꽃향기 가득한 길만 골라서 가는 중이다. 「청춘열차」는 분명 리듬 멜로디 전개에서는 그닥 비판의 여지가 없는, 살짝 지난 트렌드를 다시 깔끔하게 재포장한 노래라고 본다. 그런데, 이 뒤에는 굉장히 긴 그녀의 역사가 있어야 하지만 빈 공간이 존재한다. 물론 작은 공연장에서 꾸준히 활동한 것은 알겠지만 그것만으로 고평가를 주기에 여전히 주저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

 

[열심히] 산문집 발매와 함께 공개된 EP입니다. 소담한 작곡 위로 어쿠스틱 기타, 코러스, 소이의 보컬 등 귀를 자극하지 않는 소리들이 차곡차곡 쌓이며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곡입니다. 타겟이 명확한만큼 모험보다는 꾸준한 반복에 집중하는 음악이죠. 네, 리뷰어 입장에서는 (『Bitter & Sweet』(2013) 이후부터 일관되게) 동어반복이 불가피한, 할 말이 많지 않은 음악입니다. 이 곡 또한 예의 ‘예쁜 소품같음’이 셀링 포인트거나, ‘취미 음악’처럼 들리는 지점일텐데, 앨범도 제법 쌓인 지금 돌이켜보면, 그냥 이 둘 모두가 라즈베리필드 음악의 본질인 듯도 하네요.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청춘열차
    소이, 정승환
    장준선
    장준선, 송영민, 이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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