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72-5] 투모로우바이투게더 「Chasing That Feeling」

투모로우바이투게더 (Tomorrow X Together) 『이름의 장 : Freefall』
40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10
Volume 3
장르
레이블 빅히트뮤직
유통사 와이지플러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BTS의 동생 그룹’이란 호칭을 받으며 등장 후, 해외 시장에서 더욱 긍정적 반응을 얻어온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정규 3집 『이름의 장: FREEFALL』(2023)의 타이틀곡. 데뷔 때부터 이들이 음반 시리즈를 통해 꾸준히 풀어가고 있는 ‘소년들의 성장’을 테마로 한 세계관은 그들의 팬들이 아니라면 100% 공감하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이 곡을 처음 접한 순간, 이들이 보다 대중과 더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느꼈다. 80년대식의 가벼운 신스 팝 사운드에 기반한 일렉트로닉 편곡은 상당히 매끈하며, 곡의 비트를 이끄는 신스 드럼 샘플도 편안한 레트로를 지향하는 곡의 방향을 잘 잡아준다. 멜로디와 멤버들의 가창 역시 물흐르듯 부드럽게 뽑아내어 여태껏 그들의 음악을 몰랐던 이들에게도 쉬운 친밀감을 이끈다.  흥미로운 것은 후렴 가사에서 노래의 타이틀을 반복하는 꽤 쉬운 ‘후크 송’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이다. 숏폼 플랫폼에서 안무와 함께 바이럴을 유도하겠다는 의도가 매우 노골적이다. 앨범의 컨셉트의 일관성을 지키면서도 근래 발표한 영어곡들인 「Do It Like That (feat. Jonas Brothers)」와 「Back For More (feat. Anitta)」와는 또다른 방향으로 대중성을 강화한 준수한 트랙이다. ★★★☆

 

[유성은] 댄서블하지만 상당히 차분한 레트로 뉴웨이브의 전자음악이다. 그동안 발표했던 음악에서 모던록까지 뻗쳤던 확장성에 비해, 뭉툭하면서도 일정한 비트가 시종일관 리드미컬하게 이끌면서 댄스그룹의 본령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강렬함과 다크함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극적으로 전개되는 멜로디의 전개가 중독성있게 청자를 파고든다. 또한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멜로디의 비중이 생각보다 높은데, 소년과 청년 사이에 위치한 멤버들의 가창이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친숙하고 중독성있게 대중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가진, 감정의 진폭이 넓은 댄스곡이다. ★★★

 

[이아림]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 뮤직의 소속인 만큼 이들의 주요 수식어에는 BTS가 빠지지 않는다. 근래 빅히트의 경향이 느껴지는 몇몇 곡은 ‘동생 그룹’이란 수식어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지만, 신스팝이란 똑같은 장르를 표현하는 방식의 결은 분명히 다르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Chasing That Feeling」은 80년대 신스팝의 레트로 무드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가성과 고음의 향연이 세련된 곡이다. 세련미나 난도 높은 퍼포먼스의 측면으로는 비교가 무의미하지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특유의 ‘소년 이미지’는 올드 팝에도 청량한 면모를 더하는 효과를 보여준다. 물론 데뷔 음반같이 소년미를 내세운 청량함과는 다르지만, 세월에 따른 노련미보다는 풋풋한 청년의 형태를 보여준다는 점에 있어 이들의 음악은 여전히 청량하다. 다만, 정규 2집 『혼돈의 장: FREEZE』(2021)를 기점으로 록 사운드를 가미해 과격해진 표현력과 시니컬한 분위기가 도드라졌던 것과 달리, 새로운 시리즈인 ‘이름의 장’은 앞선 혼란과 분노를 잠재우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뿔과 악마 등의 세계관은 가시적으로 미비해졌으나 점차 성숙해지는 일련의 흐름은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듯하다. 신시사이저를 활용해 긴장감을 더하다가도 훅에 이르러 확실하게 터지는 곡의 전개가 흥미진진하고, 불안감 없이 한결 매끄러워진 고음처리는 이들이 음악적으로도 성장했음을 드러낸다. 특히, 태현의 경우 (공식적인 포지션은 없지만) 메인 보컬과 같은 하이라이트 구간을 소화하곤 하는데, 과한 성대의 조임과 같은 불편함 없이 깔끔한 인상을 남긴다. 휴닝카이의 고운 가성과 이전보다 넓어진 음역대로 페어를 이루는 수빈의 보컬 역시 곡에 산뜻한 매력을 더한다. 느긋하게 감상하기엔 버거운 힘과 속도감을 자랑하지만, 잘게 쪼갠 비트에 맞춰 쉴 틈 없이 바쁘게 이어지는 안무는 화려하다. 다이나믹한 타이틀 외에도 ‘물수제비’ 같이 서정성을 드러내는 곡과 이전보다 참여도가 늘어난 멤버들도 눈여겨 볼만한 음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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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Chasing That Feeling
    Antonina Armato, Tim James, 슈프림보이, Thomas Sturges
    Antonina Armato, Tim James, 슈프림보이, Thomas Stur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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