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72-1] 델리움 「Lucifer」

델리움 (Delrium) 『Lucifer』
49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10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헤비니스
유통사 3.14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고전적인 90년대 메탈의 비장함과 벨로디 라인, 그리고 튜닝이나 연주 패턴에서 트렌디한 메탈씬의 재료들을 적극 받아들여 악상에 녹여낸 기타·베이스 연주가 자연스레 덧붙여진 곡입니다. 전자의 특성상 간결한 박력보다는 조금 더 장대한 무언가를 지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러한 재료적 특성 덕분에 감상의 순간마다 디테일에서 확실한 어택감과 다이나믹을 챙겨줍니다. 조금 더 세련된 브랜딩을 붙인다면 팀이 지닌 강점이 더 잘 살아날 것 같은 결과물입니다. ★★★☆

 

[조일동] 멜로딕스피드메탈이라고도 불리는 파워메탈의 전형적인 형식과 맞닿아 있는 구성이다. 그러나 드롭튜닝 리프와 음을 꾹꾹 눌러 부르는 듯한 보컬의 창법, 불협화음을 살짝 머금은 건반의 상성이 좋아서 파워메탈의 보편적 감상에서 벗어난다. 구성미를 자랑하는 보컬과 치고받으며 극을 끌고가는 밴드 사이의 긴장은 짧지만, 스스로 록오페라라 명명했던 밴드 Savatage마저 연상시키곤 한다. 그만큼 꼼꼼하게 신경 쓴 흔적이 4분 30초의 짧은 곡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내용의 서사와 그를 강화하는 드라마틱한 멜로디와 악기 연주 파트의 배분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하다. 다만, (보컬이건 기타, 베이스, 드럼, 건반, 그 어느 파트의) 구성 사이에 청자의 귀를 앗아갈 킬링 파트를 집어넣어 밴드의 음악을 한 단계 더 날카롭게 벼려낼 수 있을까. 이에 더해 긴장감을 앨범 단위로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밴드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판단이다. 두 번째 싱글에서 훌쩍 성장한 밴드의 인터플레이로 그 희망을 보고 싶다. 델리움의 음악이 싱글이 아닌 하나의 완결성을 갖춘 정규 앨범 규모로 완성될 수 있을지 기대가 자못 커지는 싱글.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Lucifer
    이가빈, 한성재
    한성재
    한성재, 이가빈, 김정훈, 다짐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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