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99네스티키즈로 멋진 개성을 보여준 히피쿤다의 첫 EP 앨범 타이틀곡입니다. 전반적으로 잘근거리거나 어택감 있게 풀어내는 랩이 눈에 띄는 곡인데요. 경쾌하기보다는 묵직하고 엇갈리는 불온한 트랙 라인은 래퍼의 반주로는 적절한 궁합이 되지만, 3분 이상을 죽 끌고 가기에는 종종 헐겁게 보입니다. 그래서일지, 래퍼의 개성 자체를 드러내는 데에는 인상적인 순간들을 많이 만들어내는 반면, 곡 자체는 전반적으로 ‘순간’들의 연결처럼 느껴집니다. ★★★

[유성은] 쇠에 쇠를 부딪히는 듯한 리듬파트의 주술적인 금속성, 윗부분에 귀신처럼 딱 달라붙어있는 하이 코러스, 차츰 전개와 흐름 속에 빠져들며 감정적인 울분을 마구 토해내는 히피쿤다의 자극적 톤에 이르기 까지 이모저모 굉장히 인상적이고 유니크한 곡이다. 횡행하는 묻지마 범죄와 맹목적인 적개심, 무조건적으로 폭력과 가해의 대상이 되는 총체적 불안감과 사회에 대한 꽤나 직접적인 경종으로 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