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70-2] 컨트리공방 「버섯꾼」

컨트리공방 『Unknown Poets』
36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9
Volume 2
장르 포크
레이블 뮤직인컬쳐
유통사 비스킷사운드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2014년에 데뷔한 밴드, 컨트리공방의 첫 앨범인 『We All Need Bluegrass』(2018)은 어쿠스틱한 현악 중심의 세션, 컨트리 뮤직과 블루스 뮤직의 중첩, 그리고 추진력 있는 빠른 속도의 리듬과 복잡한 코드 구조가 어우러진 블루그래스 장르에 충실히 뿌리내린 결과물이었다. 이합집산이 잦은 밴드 세계에서는 거의 드물게 결성 당시의 멤버를 (더 늘렸을지언정) 유지하고 있는 이 밴드가 5년 만에 신작을 내놨다. 바드 시절부터 윤종수와 인연을 맺은 박혜리가 작사로 참여한 「물기 어린 꿈」과, 장현호의 이야기를 생각의여름이 만든 가사로 만든 「초상」 또한 이 앨범에 들어있다. 이와 같은 협업 작업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앨범은 전작의 블루그래스 장르 일변도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무람없이 취하며, 바로 그 점을 「버섯꾼」이 선명하게 대표한다. 블루그래스 세션을 바탕 삼아 리듬 구조를 강조하는 대신 멜로디를 살리는 편곡 방식으로 아이리쉬 음악의 ‘애수’를 살린다. 즉흥적인 변주나 스타카토를 이용한 리듬의 강조를 바탕으로 삼는 컨트리 바이올린(피들) 주법 대신 멜로디 솔로의 유려함을 바탕으로 삼은 바이올린으로 강조된 것 또한 이러한 악곡 구조를 한층 더 강화한다. 그렇게 곡은 중간에 만돌린과 바이올린의 (클래시컬한) 이중주로 넘어가더니, 이내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 다시금 아이리쉬 스타일의 음악으로 선뜻 복귀한다. 전작이 블루그래스 장르을 충실히 번역하는 데 성공했다면, 이번에는 그들의 음악적인 언어가 좀 더 심도 깊고 입체적인 면모를 띠며 발전했다고 평가할 만 하다. 블루그래스라는 장르에 대한 강박관념마저도 풀어 헤친 채, 자유로이 날아오른 그들의 용기(와 그에 걸맞는 실력)에 박수를 보낸다.  ★★★☆

 

[차유정] 벤죠와 마이너만 생각하면 컨트리 블루스와 발라드의 혼합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러한 스타일이 실내악으로 전향하면서 좀더 묵직한 서사를 연결해주는 기폭제가 되었다. 다만 이 서사를 표현하는 보컬이 실마리를 너무 감정적으로 풀었다는 아쉬움이 있는데, 조금만 더 건조하게 풀었다면 재미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세상에는 격정적인 멜로드라마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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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버섯꾼
    김예빈
    김예빈, 윤종수
    컨트리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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