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74-4] 태버 「Being (feat. 백예린)」

태버 (Tabber) 『Madness Always Turns To Sadness』
51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10
Volume EP
장르 알앤비
레이블 유윌노우
유통사 유니버설뮤직코리아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존재감 있는 비트와 디테일한 연기가 늘어난 보컬, 보컬-리듬을 최전선에 세운 노골적인 사운드 밸런스로 80년대말 알앤비 트랙들의 돕(dope)한 맛을 꽤 맛깔나게 살립니다. 백예린은 특유의 호흡이 짙은 음색과 가창 덕에 존재감은 확실하고 곡의 중반부 이후에 새로운 질감을 더해줍니다. 두 보컬이 선후관계로 나열되는 이상의 재미에는 이르지 않지만, 하긴 거기까지 고민하기에는 이미 충분히 기획 단계에서 챙길 것에 대한 생각이 많은 곡이기도 합니다. 이미지도 챙기면서 스타일의 밀도도 가져가고, 전작과도 차별화되면서 매 파트마다 확실한 후킹도 줘야 하는 등. 어찌보면 음악을 만들기도, 듣기도 다소 피곤해진 요새의 소위 ‘힙’한 신의 일면을 닮은 곡이기도 합니다. ★★★

 

[이아림] 태버란 아티스트를 향한 시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Show Me The Money 10》(2021)에 출연했던 래퍼, 딘이 선택한 유윌노우(you.will.knovv) 소속의 신예, 블루지한 무드가 인상적인 알앤비 보컬리스트. 그를 일컫는 표현은 많지만, 대다수가 입을 모아 말하는 첫인상은 단연 ‘음색’일 것이다. 둔탁한 저음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섹시하다’라는 말처럼 강렬하며, 독특한 발음과 함께 목소리 자체의 매력은 장르와 관계없이 유효하다. 실제로 데뷔 초 음악들을 힙합으로 표기했던 것과 달리, 「007」(2022)을 기점으로 태버의 음악은 알앤비로 분류되고 있으나 변함없는 짙은 농도의 목소리 앞에서 대중은 일관성을 느끼며 장르는 무의미해진다. 『Madness Always Turns to Sadness』(2023)는 ‘주체인 나의 목소리가 들리는 건 변함이 없다’라고 소개하는데, 이는 수록곡 면면을 살펴보면 감정의 모습을 넘어 더욱 확장된 의미로 다가온다. 라임을 맞춘 가사로 분노를 담아낸 「Healing Killing」부터 리드미컬한 훅이 반복되는 「I Want You」까지 초기의 그가 구사하던 싱잉 랩과 보컬을 오가며 표현의 형태가 다양한 앨범은 자칫 산발적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중심은 명확하다. 타이틀 「Being」에서도 백예린의 신비로움이 자신과 비슷한 분량으로 자리하지만, 태버는 색소폰 연주와 함께 곡의 울적함과 쓸쓸함을 조율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또렷이 드러낸다. 받침을 흘리며 생기는 여백은 공허함을 더하고, 오롯이 목소리의 힘으로 감정의 깊이와 무게가 변모하는 음악은 그저 태버의 음악으로 집약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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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5
    Being (feat. 백예린)
    태버, 백예린
    태버, 백예린, 프렙
    프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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