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13-2] 룩앤리슨 「Summer Of Love」

룩앤리슨 (Look And Listen) 『Summer Of Love』
73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08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먼데이브런치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벌써 그룹 결성 10년 차를 향해가는 혼성 펑크/로큰롤 밴드 룩앤리슨의 음악들을 듣고 있다보면 항상 1970년대 말 뉴욕의 걸펑크(Girl Punk) 씬의 사운드를 받아들여 30년 가까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한 Shonen Knife 같은 일본 걸펑크 밴드들의 음악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러나, 한국에선 걸펑크를 지향하는 밴드가 그리 많지 않은데다, 앞서 언급한 해외 밴드들에 비해 고전적인 로큰롤의 기운을 잘 섞고 있기에, 이들의 사운드는 자신의 정체성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나온 섬머 펑크 송인 이 트랙은 그야말로 고전적 걸 펑크의 전형을 보여주면서 그 위에 서핑 뮤직 시대의 청량감(특히 간주 파트의 기타 스트로크)을 동시에 얹어낸 트랙이다. 특히 단순하지만 인상적인 훅을 가진 멜로디 라인이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을 매력을 보여준다. 한창 신나게 듣고 있는데 딱 끝나버리는 러닝타임이 아쉬움(?)이 있겠지만, 펑크는 원래 곡이 짧은 게 제 맛 아니겠는가. ★★★☆

 

[정병욱] 룩앤리슨의 데뷔앨범 『Ready To Go』(2012)는 신선한 음악은 아니었지만 반갑고 단단한 음악이었으며, 쉽게 펑크로 아우르는 감상 속에 로큰롤이나 개러지록 같은 로파이한 전통과 뉘앙스도 함께 품어내며 뜻밖의 다채로운 감상도 가능했던 앨범이었다. 허나, 데뷔 후 7년이 흐르고, 밴드 셀프 프로듀싱을 거치면서는 지금의 「Summer Of Love」와 같이 보다 순수하고 명료한 펑크록에 가까워진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흔히 (난이도 높은 고전의 발굴이나 전통의 복원이 아닌) 장르 전형의 답습, 기존 작업의 유사 반복이 이루어질 경우 우리는 해당 작업물에 손쉽게 아쉬움을 전언한다. 그럼에도 이 노래는 오히려 그와 같은 실패 사례로 언급하기 어렵다. 단순한 표현과 명백한 쾌를 통해 어디서든 어떻게든 명맥을 이어가는 펑크록이라지만, 그 속에서 장르의 긍정적인 양식미를 십분 살리면서도 자기만의 충실한 서사와 색으로 좋은 활력과 근력을 꾸준히 이어가기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단순한 중음역대를 반복하는 멜로디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히 청량한 정민과 미숙의 앳되고 선명한 보컬, 보컬과 혼연일체가 되는 기타와 별것 아닌듯하면서도 시원한 감성에 깊이를 더하는 펑크록 표 코러스 등은 매번 비슷한 듯 다른 각 노래만의 매력을 전하며 일정 경지에 달했다. 가사는 「Summer Of Love」의 청량미에 어울려 올 여름을 겨냥한 시의적절한 주제의식을 전하며, 뜻밖의 고퀄리티로 삽입된 브릿지의 효과음이 소소한 입체감과 재미를 더하기도 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Summer Of Love
    윤보
    윤보
    룩앤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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